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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종합 IT플랫폼 '기지개'…페이코·토스트 선봉
페이코, 제로페이 참여로 오프라인 추가…"롱테일 확보"
클라우드 '토스트', 게임 넘어 금융까지
2018-12-22 06:00:00 2018-12-22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종합 IT플랫폼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기지개를 편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와 클라우드 '토스트'를 앞세워 '게임사' 이미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22일 NHN엔터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페이코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20일 시작한 모바일 직거래 결제 '제로페이'에 참여했다. 페이코는 이미 온·오프라인 가맹점 24만개와 삼성페이 가맹점 최대 240만여곳을 확보한 상태였다. 지난 10월 기준 페이코 결제회원 수는 약 900만명이다. 제로페이 민간 사업자로 참여해 소상공인 영역으로 그 범위를 확장했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제로페이 참여 이유를 "롱테일 전략"이라고 밝혔다. 롱테일 전략이란 시장의 중심을 소수 20%가 아닌 다수인 80%로 옮겨가는 것을 말한다.
 
NHN엔터의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도 금융 분야로 발을 넓혔다. 금융위원회가 내년부터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비중요정보뿐 아니라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까지 맡길 수 있도록 금융 클라우드 규제를 완화했다. NHN엔터는 KB금융에 금융사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NHN엔터는 '크루세이더 퀘스트', '피쉬아일랜드:정령의항로', '프렌즈팝' 등 게임을 배출한 게임사답게 클라우드 역량을 그동안 게임업계에 쏟았다. YJM게임즈, 넵튠, 로드컴플릿 등 중소 게임 개발사 대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했다. 이번 KB금융과 협업으로 향후 금융 클라우드 시장으로 범위를 확장, 금융·비금융을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문제는 향후 신사업의 수익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페이코는 지난 3분기 영업손실 100억원대를 기록했고 최근 참여한 제로페이는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사업자가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한 상황이다. 게임 매출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NHN엔터로서는 비게임 매출의 핵심을 담당할 신사업 수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페이코는 내년부터 키오스크 사업을 전개한다. 아울러 페이코 금융 서비스도 확장한다. 클라우드 사업 역시 금융 클라우드 시장 확장으로 추가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NHN엔터 관계자는 "제로페이 참여는 2030세대에 집중됐던 이용자층을 넓힐 것"이라며 "금융 부분에서 대출 상품 사업 등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와 KB금융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 업무 협약식이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플레이뮤지엄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한동환 KB금융지주 상무,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NHN엔터테인먼트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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