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테크 성공비법은 `주식 투자`
삼성관련 종목 사면 '대박'
평균 1200만원 손실.."부동산 때문"
2010-04-02 18:39:26 2010-04-02 21:22:38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해 고위공직자들은 주로 주식을 통해 재산을 불렸으나 부동산에서 줄어 평균 1200만원 정도 '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일 발표한 ‘2010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 내용에 따르면 대상자 총 1851명의 평균 신고재산총액은 중앙값(크기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에 있는 값) 기준으로 8억3000만원이었다.
 
신고대상자(1851명) 중 재산이 증가한 사람은 1077명으로 58%였고 감소한 사람은 774명(42%)으로 나타났다.
 
◇ 삼성전자 산 공직자 `대박`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재산의 주 증가요인으로 ▲ 펀드·증권 평가액 상승 ▲ 급여 저축 등을 들었고 감소요인으로는 부동산 등의 공시가격 하락을 꼽았다.
 
주식을 통해 재산을 늘린 공직자는 김기수 전직대통령 비서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정구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배영길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연영석 충북도립대 총장 등이 꼽혔다.
 
큰 차익을 얻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삼성관련 종목을 보유하면서 평가금액이 크게 뛰어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기수 전직대통령비서관은 삼성전자(005930) 3576주를 보유, 종전가 16억12776만6000원에서 28억5722만원으로 12억4444만원의 차익을 봤다.
 
유인촌 장관은 배우자 명의로 펀드를 비롯한 예금 41억2600만원을 보유한 가운데 펀드가액 상승으로 9억930만원 가량을 벌었다.
 
안정수 인천대학교총장은 HSBC은행 펀드평가액 등이 상승하면서 1억8394만원의 차익을 남겼고, 권재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장은 삼성전자(005930) 170주를 보유 평가차익 1억768만원을 얻었다.
 
배영길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배우자, 차녀를 포함한 가족이 보유한 삼성증권(016360), 삼성물산(000830), POSCO(005490)(포스코) 등의 평가금액이 1억938만7000원에서 2억4022만5000원으로 늘어나면서 1억3083만8000원 차액을 얻게 됐다.
 
◇ 부동산은 손실
 
연영석 충북도립대 총장은 배우자 명의로 한국토지신탁(034830), 미래산업(025560), 하이닉스(000660) 등의 종목 평가금액이 1억9000만원에서 현재가 2억4200만원으로 5200만원가량 차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건물, 토지 등 부동산 재산비중이 큰 공직자의 경우 재산감소폭이 상당했다.
 
감소폭이 큰 순으로는 권광택 충북도의원(-16억7282만원), 이영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7억5335만원),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6억6590만원) 등이었다.
 
이밖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 배우자 명의로 되어있는 경기도 고양시 임야 등의 평가금액이 내려앉으면서 총 6420만원의 손실을 봤다.
 
나주형 서울시의회의원은 경북 칠곡군 등에 있는 총 10억5700만원어치의 토지평가금액이 2억3000만원 가량의 손실을 보면서 8억2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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