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홍역 사태, 가장 중요한 건 '예방접종'
평생 면역력 획득에도 방심 금물…면역력 약한 소아 발생빈도 높아
입력 : 2019-01-26 06:00:00 수정 : 2019-01-26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때 아닌 홍역 사태에 관련 우려가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지난달 대구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홍역은 약 한 달 새 경북, 경기, 서울에서 확진 환자를 발생시키며 전국민의 걱정거리로 부상했다. 홍역의 경우 예방접종을 끝까지 마치면 면역력이 평생 가는 만큼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홍역은 발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온몸에 발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홍역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홍역에 걸릴 만큼 감염성이 높다. 조자향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홍역은 보통 항체가 생기면 평생 면역이 생기지만 예방 접종을 해도 매우 드물게 홍역이 걸릴 수 있다"며 "어린이 여행객은 여행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 중인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과 중국·태국·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는데,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의 홍역 예방백신 2차 접종률이 85% 이하로 낮고 아시아에는 특히 필리핀에서 홍역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예방 접종률은 97~98%로 매우 높은 편이다.
 
홍역은 2차 접종까지 마치면 평생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 드물게 홍역이 걸려도 가벼운 증세로 넘어가기 때문에 MMR 백신과 유행성이하선염(Mumps), 풍진 혼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연령별로 MMR 접종 기준에 따라 2회 접종으로 홍역 예방이 가능하다. 
 
영·유아 시기에 MMR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면 추가 접종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1967년 이전 출생자를 비롯해 △홍역 확진을 받은 경우 △홍역 항체가 확인된 경우 △MMR 2회 접종력이 있는 경우 등 '면역의 증거' 증거가 없는 성인은 적어도 MMR 백신 1회 접종이 필요하다. 해외여행 예정자는 최소 4주 간격으로 가속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하고 여행을 가는 것이 좋다. 단, 임신 또는 면역 저하 상태인 경우에는 생백신 투여가 금기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은 홍반성 발진이 목 뒤, 귀 아래에서 시작해 몸통과 팔다리 순서로 퍼진다. 발진이 나타난 후 2~3일 정도 고열 증세를 보인다. 보통 3~5일이 지나면 발진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주로 안정과 충분한 수분 공급, 기침·고열에 대한 보존적 치료로 충분하지만, 중이염과 폐렴, 설사, 구토로 인한 탈수증세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조자향 교수는 "홍역으로 인한 치사율은 낮은 편이지만 폐렴은 해마다 소아에서 높은 빈도를 보이기 때문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전국적으로 홍역이 확산 중인 가운데 대전 서구 건양대학교병원 앞에 홍역 증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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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궁금한게 많아, 알리고픈 것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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