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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조선사, 대규모 수주 기대감에 강세
연간 글로벌 LNG선 발주량 수준…기술력에서 한국업체 우위
2019-01-28 15:50:58 2019-01-28 15:50:58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사가 강세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IG) 수출국인 카타르의 국영석유공사가 대규모 LNG선 발주 계획을 추진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010140)은 전거래일보다 5.01%(400원) 오른 83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4.05%)과 현대중공업(2.52%)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카타르 국영석유공사는 한국 조선 빅3에 평가단을 보내 초대형 LNG선 건조능력을 평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단은 한국 조선 3사를 비롯한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조선업체를 방문, 평가하고 입찰 전 준비 작업을 수행 중이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주요 조선사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도 국내 조선사가 대규모 수주물량을 확보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조선 3사의 가스선 시장점유율은 91.3%에 달한다”며 “10년 전 카타르가 추진했던 대규모 LNG선 발주 계획에서도 45척 전량을 싹쓸이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측이 원하는 선박 크기는 21만~26만CBM급에 달하는 초대형 사이즈다. 이전 사업과 비교해보면 30~40척 규모, 10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규모로 추정된다.
 
최진영 연구원은 “카타르가 추진 중인 발주 규모는 연간 글로벌 LNG선 발주 물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3~4년 분할해 발주하더라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타밈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타르 양국이 소중한 친구이자 전방위적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가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양국간 교역 규모는 170억달러에 달하며 많은 한국 기업이 카타르에 진출해 인프라 건설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은 LNG 수입에서 카타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이번 공식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고 아울러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조선3사가 카타르의 국영석유공사 수주 기대감에 강세다.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이 악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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