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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엔터, 상장 후 최대 매출에도 깊은 '숨 고르기'
연초 이후 두 배 이상 오른 뒤 내림세…"증익 구간 진입 등 성장성 높아"
2019-03-02 13:20:06 2019-03-02 13:20:0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큐브엔터(182360)의 주가가 상장 후 최대 매출 달성과 증권가의 호평에도 뒷걸음질 치고 있다.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두 배가량 오른 데 따른 숨 고르기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성장성이 높고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란 점에서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큐브엔터의 주가는 지난 28일 2.73% 하락한 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이 기간 큐브엔터의 주가는 14% 떨어졌다.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으로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3300원이던 큐브엔터의 주가는 두 배 넘게 오르면서 지난 25일 장 중 686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가 내림세를 탄 것은 신고가를 경신한 시점부터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여자)아이들'. 사진/뉴시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에서 활동하던 라이관린의 복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라이관린은 중화권 출신으로 아시아지역에서 높은 팬덤을 갖고 있다. 지난달 중국 드라마 주연을 맡았고 광고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이지만 실적은 양호한 모습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7억원, 10억원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특히 음원 매출이 2017년 연간 수준으로 성장하면서 영업레버리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3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47%가량 늘어난 것으로 상장 이후 최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억원, 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음반과 음원, 광고, 방송 등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늘었다.
 
성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여자)아이들의 흥행으로 2017년보다 음원·음반 매출이 각각 79%, 61% 상승했고 앞으로 3년뒤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우상향 될 것이란 점에서 증익 사이클에 진입 중이라고 판단한다"며 "라이관린 등의 중국 활동 시작으로 중국 매출 성장도 초입에 진입했고 사드 규제 완화 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부터 3분기 신인 남자 그룹 데뷔까지 모든 활동이 모멘텀이란 점에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큐브엔터는 에스엠과 와이지엔터, JYP엔터를 제외하고 음원 순위에 3팀 이상의 아이돌그룹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엔터사"라며 "기존 아티스트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가운데 (여자)아이들의 가파른 상승세와 라이관린의 중국 활동 더해지면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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