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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제약·바이오주…실적·파이프라인 모멘텀 주목
테마주 공백, 제약·바이오에 시선…학회 모멘텀, 2분기 내 지속될 것
2019-03-05 18:00:00 2019-03-05 18: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제약·바이오주가 연일 강세다. 종목별로 전임상 연구결과 발표를 앞둔 데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남북경협주로 쏠렸던 시선이 제약·바이오로 옮겨가고 있다. 2분기에는 주요 학회도 예정돼 있어 제약·바이오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서 파멥신(208340)은 전일 대비 4300원(5.50%) 오른 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최초 항체신약 항암제를 개발중인 파멥신은 이달 교모세포종(뇌종양) 치료제 타니비루맵의 미국 2상 시작을 앞두고 있다. 미국 2상 시작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1월 중순 6만5000원대에서 횡보했던 주가는 지난달부터 오르기 시작해 8만2000원대까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00250)은 안과의약품의 미국 제네릭 수출을 통해 올해 매출액 1434억원, 영업이익도 9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지널의약품 위주의 미국 안과의약품 시장에 제네릭제품의 수출품목 등록이 모두 마무리되면 기본 실적에 제품마진까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이 삼천당제약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면서 주가도 1월 중순 3만6000원대에서 5만1000원대까지 올랐다.
 
남북 경협주로 쏠렸던 자금이 제약·바이오주로 돌아오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 R&D개발 성과 발표를 앞둔 기업이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의 오름폭이 커졌다. 
 
하태기 골든브릿지증권 연구원은 "최근 북미회담이 결렬되면서 남북경협주의 상승 모멘텀이 위축되면서 테마 공백기에 장기적 성장비전이 있는 바이오주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넥신, 유틸렉스, 에이비엘바이오 등도 파이프라인 가치가 부각되고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제넥신은 면역항암제 하이루킨의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고,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경우 상반기 중 미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3상 IND(임상시험용신약)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에 예정된 주요 학회들도 제약·바이오주의 강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오는 29일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시작되고, 5월 말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개최된다. 이번 AACR에는 역대 가장 많은 수의 국내 기업들이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상위 제약사부터 제넥신, 삼진제약, 셀리버리, 코넥스 상장사인 에이비온도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AACR의 초록 공개로 다수의 국내 업체가 학회에 참가하고 새로운 기전의 후보물질 개발하고 있다는 것, 글로벌 연구개발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학회 이벤트는 5월 말 ASCO와 6월 초 미국당뇨학회(ADA)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경협주로 쏠렸던 시선이 전임상 연구결과 발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제약·바이오주로 옮겨가면서 제넥신, 파멥신, 유틸렉스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연일 강세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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