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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정상회담중 '최선희 발언' 보고 받아
청와대 "국가안보실, 다각도로 접촉…'발언 진의' 파악 중"
2019-03-15 18:26:31 2019-03-15 18:26:3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도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 발언을 보고받았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캄보디아 현지 브리핑을 통해 "최선희 부상의 언론 발언과 관련해 강경화 장관이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별도 보고시간을 잡고 한 것은 아니고 캄보디아 총리와의 회담 도중 문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에 있는 국가안보실에서는 최 부상이 정확하게 무슨 발언을 했고,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접촉해서 진의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 보고가 완성되는대로 대통령에게 보고를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신에 따르면 최선희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미국의 요구사항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지 양보할 의사가 없다"며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최 부상의 말은 외신을 통해 들어왔다. 우리말이 아니고 한 번 거쳐서 번역돼서 온 말이기 때문에 원문의 뉘앙스가 조금씩 다르다"며 "(북한과의) 접촉 경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 부상의 원문 말의 의미를 파악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의 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과) 물밑접촉은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프놈펜 캄보디아 총리실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 오찬에서 훈센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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