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대한항공 주총 결과…지배구조개선 이정표 될 것"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국민연금이 자산운용사에 주주권행사 위탁해야"
입력 : 2019-03-29 11:33:20 수정 : 2019-03-29 11:33:2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것을 놓고 "이번 주총 시즌이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이정표(마일스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2019년 공정거래정책방향과 관련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2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정거래정책방향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주주·시장·사회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면 주총 안건 통과를 확신하기 어렵고 이를 위해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했다. 조 회장은 이날 2.5% 남짓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대표이사로서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김 위원장은 사회 일각에서 제기하는 국민연금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 문제를 두고는 "국민연금은 보유 주식의 절반 정도를 위탁 운용하는데, 운용은 위탁하면서 주주권 행사를 총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주주권 행사를 위탁 운용하면 국민연금의 과도한 영향력을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탁 받은 자산운용사가 스튜어드십코드를 채택해 실행하면 국민연금은 운영과 함께 주주권행사도 위탁하게 하는 게 글로벌 스탠더드"라며 "일본의 경우 국민연금이 보유한 일본 내 주식은 모두 위탁 운용이며 의결권도 위탁운용사가 행사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통해 기피 투자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면 국민연금 자체의 지배구조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과제가 대두될 것"이라며 "기업지배구조 개편의 최후 과제는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이고 이를 해결하는 노력을 하면 우리 모두를 위한 지배구조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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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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