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IT·핀테크 위험관리 강화…취약 금융사 테마검사
2019년 감독검사 업무설명회…사이버 침해 위협 대응 강화
2019-04-04 15:41:37 2019-04-04 15:41:37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클라우드, 간편결제 등 신기술을 적용한 서비스에 대해 위험관리를 강화한다. IT 위험 관리 취약 금융사를 대상으로 상시감시나 테마검사를 한다.
 
금감원은 '2019년도 금융IT·핀테크 감독검사 업무설명회'를 4일 개최했다. 금감원은 올해 금융IT·핀테크 감독검사 추진 계획과 '금융혁신지원 특별법(금융혁신법)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우선 금감원은 디지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등 신기술 적용 서비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사의 사이버 침해 위협에 대한 대응체계를 개선한다. 간편결제 등 신기술 적용 금융서비스의 위험을 분석하고, IT 아웃소싱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관련 적정성도 점검한다.
 
이와 함께 사이버 침해 위협에 대한 대응, 전자금융사고에 예방을 위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 운영을 통해 금융소비자를 보호할 계획이다.
 
특히 금감원은 금융사의 자율보안체계 내실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정보보호 수준 자율평가'를 시행해 금융사 스스로 정보보호 수준을 평가·관리토록 한다. 금감원은 IT리스크관리가 취약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상시검시 및 테마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급성장한 P2P대출 시장 상시 모니터링과 레그테크·섭테크 기술을 활용한 금융사 내부통제도 강화한다. 레그테크(RegTech)는 규제를 뜻하는 레귤레이션(Regulation)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회사가 내부통제와 법규준수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정보 기술을 의미한다.
 
섭테크(SupTech)는 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금융회사 감독 업무에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혁신과 관련해선 일부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현재 금융관련법령상 인허가 및 영업행위에 대해선 최대 4년 동안의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기존 금융서비스와 제공 내용, 방식, 형태 등 차별성이 인정되는 혁신서비스의 경우 이같은 규제를 면제해 준다.
 
윤석헌 금감원장 올초 조직개편에서 핀테크 부서를 확대·강화한 바 있다. 금감원 IT·핀테크전략국 내에 디지털금융감독팀 1개를 신설하고, 핀테크지원실은 '핀테크혁신실'로 재편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금융산업의 책임 있는 혁신으로 산업 성장과 소비자 편익을 높이겠다"며 "레그테크 확산과 P2P대출 법제화 지원, 금융권 내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금융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사이버 침해 위협에 대비하겠다"며 "금융사 자율보안 체계 확립을 유도해 올바른 지배구조를 구축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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