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모터쇼 폐막, 위상회복 과제로
2017년보다 관람객 소폭증가…"미국 CES 벤치마킹 필요"
입력 : 2019-04-07 20:00:00 수정 : 2019-04-07 20: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한 국제모터쇼인 ‘서울모터쇼’가 7일 막을 내렸다. 서울모터쇼가 체질 개선을 위해 모빌리티쇼로 변화를 시도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위상회복이라는 과제가 남았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2019 서울모터쇼는 지난달 28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진행됐다. 총 참가 업체는 227개, 신차는 39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이번 모터쇼를 앞두고 기존 완성차와 부품업체 중심의 행사에서 모빌리티쇼로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Sustainable·Connected·Mobility)’을 주제로 잡아 최근 친환경, 커넥티드카, 모빌리티 등 최근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했다. 
 
2019 서울모터쇼에는 친환경차가 63종이나 전시돼 전체 출품 차종(187종)의 34%를 차지했다. 2017 서울모터쇼의 친환경차 비중(20%)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모터쇼 기간 중 자율주행차 시승행사가 개최됐고 ‘수소에너지 특별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쉬움도 남는다는 평가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모터쇼의 위상이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모터쇼도 2010년대 초반에서 관람객 규모가 급감한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09년 95만명, 2011년 100만명, 2013년 105만명에 달했던 관램객 규모는 2015년 61만5000명, 2017년 61만명으로 급감했다.
 
7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19 서울모터쇼의 관람객은 63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7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이전 규모와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2019 서울모터쇼가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위상회복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7일 서울모터쇼를 방문한 관람객 모습. 사진/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아우디, 폭스바겐을 비롯해 캐딜락, 볼보, 포드, 지프 등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불참했다. 또한 타이어 업체들의 참가가 없었던 점도 아쉬운 점으로 거론된다. 국내 타이어 업체가 서울모터쇼에 마지막으로 참여한 것은 2011년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모터쇼 기간 부스 운영에만 최소 수억원이 들며, 부스 규모가 클 경우 비용은 수입억원으로 증가한다”면서 “일부 업체들은 비용투자 대비 효과가 없다는 판단으로 불참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모터쇼의 위상이 약화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도 “모터쇼는 완성차 업체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타이어 업체들이 주목받기 쉽지 않은 구조”라면서 “마케팅 효과도 크지 않아 타이어 관련 행사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참가한 업체들도 미래 신기술 보다는 당장 올해 출시될 신차들의 홍보에 중점을 두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서울모터쇼의 위상을 회복하려면 미국 세계가전전시회(CES)를 벤치마킹해 신기술 전시 위주로 차별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전통적인 전시 중심의 모터쇼는 최근 몇년간 하락세를 겪고 있으며, CES로 인해 그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친환경,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발달을 담을 수 있는 모터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서울모터쇼 기간은 CES와 3개월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다음부터는 하반기로 일정을 바꿔 상반기는 CES, 하반기는 서울모터쇼로 재편을 모색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충식 카이스트 교수도 “서울모터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CES와 같이 B2B, B2C가 조화를 이루면서 컨퍼런스, 포럼, 전시장 투어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필요하다”면서 “매년 번갈아 최신 신기술 전시와 종합 전시회를 번갈아 가면서 개최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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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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