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울고 웃은 네이버·카카오…상반된 1분기 전망
네이버, 자회사 라인 핀테크 사업 지속 투자
카카오, 투자 마무리…모빌리티·페이 등 신사업 성장 관건
입력 : 2019-04-15 16:51:17 수정 : 2019-04-15 16:51:1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포털 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1분기 상반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올해도 이어진 자회사 신사업 투자로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카카오는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1분기 매출 1조5212억원, 영업이익 206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6.2% 늘지만 영업이익은 19.7% 줄어든 수치다. 네이버는 오는 2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네이버의 실적 하락 전망 배경에는 자회사 라인의 공격적인 핀테크 사업 투자가 있다. 라인은 지난해 말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인터넷은행 설립 계획을 밝혔다. 한국을 제외한 대만·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라인 핀테크·간편결제(페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라인페이는 지난달 일본에서 구매액의 20%를 환급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올 한해 네이버의 라인·기타 플랫폼 부문의 영업적자를 44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연간 라인·기타 플랫폼의 영업적자는 1914억원이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진 신사업은 그 성과가 시간이 지나면 가시화할 것"이라며 "올해 일본·대만·태국 등 인터넷은행의 성과는 내년부터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네이버앱 개편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 안드로이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애플 iOS, 모바일웹 등에 순차 적용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모바일 네이버 전체 방문자의 50%가 새로운 버전을 이용 중이다. 지난 11일 기존 버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네이버앱 기본 설정을 새 버전으로 적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실적 개선이 눈에 띌 전망이다. 지난해 모빌리티·페이 분야에 단행한 투자의 성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카풀·택시 갈등으로 한차례 홍역을 겪었지만 지난달 사회적대타협기구 합의로 사업 확장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이와 함께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와 손잡고 '웨이고블루'를 출시하고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모빌리티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투자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 역시 올 1분기 그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증권·펀드 등 투자 상품을 제공하며 종합 금융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 투자 상품은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전략실 부사장은 "지난해 공격적 투자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신규 사업의 수익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신사업 투자의 완성을 강조했다.
 
와이즈리포트 전망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23억원과 224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2%와 115.2% 성장한 기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실적 악화 요인이 신규 서비스에 대한 비용증가였던 만큼 서비스 완비(셋업) 이후 수익성 확보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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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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