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에 블록체인 접목…"'기가체인(GiGA Chain)' 통해 생태계 확장"
기가스텔스(GiGAstealth)로 초안전 IoT 시대 실현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지원
2019-04-16 12:35:48 2019-04-16 12:35:48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KT가 5G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네트워크 블록체인 브랜드 '기가체인(GiGA Chain)'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을 5G 초연결사회로 이끌겠다는 목적이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백아란기자
 
16일 KT는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 블록체인 '기가체인(GiGA Chain)'을 공개했다.
 
기가체인은 5G에 KT의 기가 인프라와 블록체인을 통합한 네트워크 블록체인 브랜드로, KT는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GiGA Chain Baas(서비스형 블록체인·Blockchain as a Service)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 등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상용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동면 사장은 "초 연결시대의 주인공은 모든 사물·데이터를 연결하는 '5G' 인프라와 모든 산업·비즈니스를 연결하는 '블록체인'"이라며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실현을 위해 5G 기가인프라에 블록체인을 합쳐 시너지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가 인프라의 고속성과 고(高)신뢰성에 블록체인의 투명성, 고성능이 연결되면 응용할 수 있는 분야도 무궁무진해진다"면서 "대한민국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BaaS 플랫폼을 통한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가스텔스(GiGAstealth)는 KT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IoT 보안 솔루션으로,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인비저블(Invisible) IP' 기술이다.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겐 IoT 단말이 네트워크상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는 KT 기가체인을 통해 사용자·서버·IoT 단말 등 통신에 관련된 모든 요소들에 대한 고유 ID를 저장하며,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도입해 ID 기반의 통신 무결성을 보장한다.
 
서영일 블록체인비즈센터장(상무)은 "기가스텔스는 타 5G 보안 기술과 달리 블록체인 적용을 통해 IoT 단말-서버-사용자에 이르는 IoT 서비스 구간 전체에서의 엔드투엔드(End to End) 보안을 제공한다"며 "현재 IP 인터넷 환경에 즉시 적용 가능한 차원이 다른 IoT 보안 플랫폼"이라고 피력했다.
 
블록체인 ID 검증으로 기존 IP 기반의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고, IoT 해킹 위협을 사전 차단한다는 얘기다.
 
이동훈 블록체인 비즈센터 BC인프라 기술사업TF팀장은 "신원의 증명은 암호화된 개인키를 통해 하게 되기 때문에 해킹 우려가 없다"면서 "고유 ID를 부여하고 검증함으로써 통신구간 전체를 보장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양자암호통신에 대해선 "범용성, 가격, 보안성 등에서 한계가 있다"며 "네트워크의 특정구간에만 적용할 수 있는데 보안은 A만 막는 것이 아니라 A to Z까지 다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센터장은 "그동안 KT가 연결을 책임지는 네트워크 사업자였다면 이제는 안전까지 책임지는 사업자가 되겠다"며 "우선 B2B IoT 시장에 기가스텔스를 적용한 이후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5G의 핵심 IoT 서비스들까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5G 초안전 시대를 본격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선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GiGA Chain BaaS(서비스형 블록체인·Blockchain as a Service)'을 제공한다. BaaS는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환경과 통합 운영, 관제 기능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형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전문 개발인력 없이도 노드(Node)를 구성하고,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구현이 가능하다.
 
서 센터장은 "Bass에는 대량의 트랜잭션을 분산시켜 병렬 처리하는 'Scale-Out' 형태의 기술을 적용했다"며 "초 스케이러블(Scalable) 기술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블록체인TPS(TOD) 지원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KT는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 금융·유통·보안·기업ICT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역화폐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
 
현재 김포시에서 유통되는 110억원 규모의 김포페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KT는 이날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선보였다. 착한 페이는 지류형 지역화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으로, 모바일 앱 기반의 상품권 발행 및 QR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경영부담을 완화한다는 복안이다. 서 센터장은 "착한페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로페이 참여 결제 사업자들의 앱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및 지역상품권 발행, 판매, 결제·정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업무추진비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법인형 제로페이’ 시스템도 구축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포페이 및 제로페이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화폐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한 울산시, 하동군, 남해군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화폐 사용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지자체 특산물, 관광산업 등 다양한 사업 연계 솔루션을 마련해 지역화폐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 세계 네트워크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 사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5G 시대의 가장 안전한 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다"며 "전 세계 네트워크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5G 글로벌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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