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골프웨어 전문 까스텔바쟉, 상장 통해 브랜드력 강화
패션그룹형지 물적분할 통해 설립…6월초 코스닥상장 예정
2019-05-14 06:00:00 2019-05-14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패션그룹형지 자회사인 까스텔바쟉이 코스닥 입성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는다. 골프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까스텔바쟉은 상장으로 마련되는 공모자금으로 의류 카테고리를 늘리고 해외 시장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까스텔바쟉의 공모 주식수는 236만2500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0~1만9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78억~448억원을 조달한다. 오는 27~28일 수요예측과 30~31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Jean Charles de Castelbajac)이 론칭한 브랜드다. 지난 2015년 패션그룹형지가 국내 상표권을 인수해 골프웨어 사업을 시작했다. 독특한 디자인의 까스텔바쟉 골프웨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사업이 확장됐고, 패션그룹형지는 2016년 물적분할을 통해 독립법인을 설립, 현재까지 사업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상품의 기획이나 디자인,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생산은 외주 업체에 위탁해 생산하고 있다.
 
골프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골프인구는 2016년 대비 82만명이 증가한 469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6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11.6%에 달한다.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다른 패션업종 대비 골프웨어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다. 지난 2014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매년 평균 10개 전후의 골프웨어 신규 브랜드가 론칭했을 정도다.
 
까스텔바작의 매출액(개별)은 2017년 833억원에서 2018년 921억원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17년 118억에서 2018년 147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골프웨어 산업은 위탁생산업체를 통해 생산이 가능하고 별도의 법적 허가 절차가 없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골프 특성상 계절적 요인이 강하다. 이 때문에 까스텔바작은 코스닥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으로 트레이닝복이나 스킨웨어 등 카테고리를 다양화해 계절적 요소를 줄이고 카카오프렌즈 골프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른 골프웨어 브랜드 대비 차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까스텔바쟉 측은 “시장과 환경의 변화를 분석하고, 소비자의 구매 심리와 필요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데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브랜드의 성장과 매출 향상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프렌즈 컬렉션 개발에 총 30억원, 트레이닝복 등 개발에 20억원, 프랑스 현지 디자인와 컬렉션 개발에 1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작년부터 대만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부터는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중화권 시장에서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현지화된 제품, 마케팅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적극 투자할 예정”이라며 “또 까스텔바쟉 브랜드의 본고장인 프랑스 시장을 개척하는 데 자금을 투자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신규사업으로 스트리트 컨셉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동시에 출시하고 프랑스 오리지널 색조 코스메틱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골프웨어 전문 기업 까스텔바쟉이 다음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사진은 까스텔바쟉 브랜드 모델 이하늬. 사진/까스텔바쟉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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