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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의심없는 내수시장 성장에…주가도 ‘활짝’
7일 14만원 마감…연초대비 19% 상승
2019-06-09 06:00:00 2019-06-09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정체된 내수 시장에서 8개월째 판매 증가를 기록 중인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0.71%(1000원) 내린 14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19% 상승했으며 지난 4일에는 장중 52주 신고가인 14만4000원까지 올랐다.
 
신차 팰리세이드를 필두로 제네시스 GV80으로 이어지는 신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5월 글로벌 도매 판매는 35만7000대로 전년동기 보다 7.7% 감소한 반면 내수 판매는 6만8000대로 9.5% 증가했다. 정체된 내수 시장에서 8개월째 판매 증가를 기록 중이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SUV와 제네시스의 비중 증가로 믹스가 개선되면서 2분기 수익성은 더 높을 전망”이라며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에는 의심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기존 SUV 라인업은 싼타페, 코나, 투싼 3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3분기 베뉴, 4분기 GV80까지 출시되면 SUV 차종은 1년 만에 2배 증가한 6종으로 늘어난다.
 
국내에서 인기 몰이 중인 펠리세이드는 이달부터 미국에도 출시된다. 김 연구원은 “팰리세이드가 속한 중대형 SUV 세그먼트는 미국에서 여전히 고속 성장 중이며 경쟁 차종에 비해 상품성도 있어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며 “ 북미에서의 판매량 증가는 북미 판매 법인들의 실적 증가로 이어져 순이익 증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신형 팰리세이드와 쏘나타, G90의 신차 효과로 내수 시장을 석권했다”며 “팰리세이드 자체의 상품성이 매우 높아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부족한 포트폴리오를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브랜드 정착으로 이익 레벨의 구조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A 오토쇼에서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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