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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 드라이빙'…신차 앞세운 스포츠카 시장 들썩
속도감·차량성능 중시하는 젊은층 수요 확대
렉서스·맥라렌·BMW·람보르기니·페라리 등 신차 출시 러시
매년 5% 성장세…"탁월한 주행성능으로 마니아층 공략"
2019-06-12 06:00:00 2019-06-12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올 들어 스포츠카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속도감과 차량의 성능 등 펀 드라이빙(Fun Driving)을 만끽하려는 젊은 고객층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렉서스는 12일 고성능 스포츠 쿠페 ‘NEW RC F’를 런칭한다. RC F는 5.0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73ps, 최대토크 53.7kg·m의 성능을 갖췄다. 차체에 탄소섬유 소재의 카본 패키지를 적용해 차량의 중량 감소를 실현했고 공기역학적 효율을 달성하기 위한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다. 
 
맥라렌은 오는 20일 ‘720S 스파이더’를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맥라렌은 지난 3월 ‘600LT 스파이더’, 지난달에는 ‘맥라렌 GT’를 공개하면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600LT 스파이더의 최도 속도는 시속 324km이며,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2.9초에 불과하다. 
 
스포츠카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맥라렌 '600LT 스파이더' 모습. 사진/맥라렌
 
BMW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뮌헨 벨트(Welt)에서 진행되는 넥스트젠(NextGen) 행사에서 4도어 스포츠카 ‘뉴 8시리즈 그란 쿠페’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오는 9월 글로벌 출시를 할 계획이다. 또 지난 4월에는 ‘뉴 Z4 sDrive20i’ 스포츠 라인과 ‘뉴 Z4 sDrive20i M’ 스포츠 패키지를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퍼포먼스 모델인 ‘뉴 Z4 M40i’를 출시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는 지난달 말 ‘우루스’를 국내 공식 출시했고 3분기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우루스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갖췄으며, 최대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6.7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5km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 자리에 올랐다. 
 
페라리도 브랜드 최초로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SF90 스트라달레’를 공개했다. 최대 출력 780마력의 V8 터보 엔진에 220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막강한 성능을 자랑한다.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모습. 사진/페라리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펀 드라이빙(Fun Driving)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아직 스포츠카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매년 5%가량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 관계자도 “뉴 8시리즈 그란쿠페의 주요 타깃은 럭셔리 모델을 선호하면서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원하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업체들도 고성능 차량을 선보이면서 스피드를 중시하는 고객 잡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벨로스터 N’, 10월에는 ‘i30 N Line’을 출시해 고성능 브랜드 N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현대 N 페스티벌’을 출범시켜 모터스포츠의 저변을 넓히는 것은 물론 TCR 아시아 경주대회에 ‘i30 N TCR’이 참가해 고성능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도 지난 3월 ‘더 뉴 카마로 SS’를 선보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제너럴모터스(GM)는 수십년간 나스카(NASCAR) 등 다양한 레이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서 “탁월한 트랙 주행성능으로 국내 스포츠카 마니아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벨로스터 N' 모습. 사진/현대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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