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동료의원 성추행 논란 박찬근 의원 제명하라”
민주당에 ‘꼬리 자르기’ 비난...여성단체들도 ‘제명’ 촉구
오늘까지 자진사퇴 기회...불응 시 18일 윤리위 회부키로
입력 : 2019-06-17 16:26:15 수정 : 2019-06-17 16:26:15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대전지역 여성계가 최근 동료의원 성추행 논란이 일고 있는 박찬근 의원에 대해 중구의회에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4일 여성단체들이 성명을 냈으며, 오는 18일에도 중구의회 항의방문이 예고돼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에서도 제명과 꼬리자르기라는 정치공세까지 퍼붓고 있어 제명에 대한 압박수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 여성위원회와 여성의원협의회 소속 20명은 17일 오후 대전시의회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의 지방자치 역사상 치욕스런 사건으로 기록될 여성의원 성추행 기억이 채 잊히기도 전에 반성과 자숙은커녕 동료 여성의원을 또다시 성추행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박찬근 의원을 비난했다.
 
이들은 “이번에도 유권자에 의해 선출된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적 책무를 망각한 채 피해 의원에게 진정한 사과 한마디 없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변명하는 파렴치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의 상습적인이고 악질적인 성추행은 중구의회 내에서는 물론 박 의원 주변인을 대상으로 한 3차, 4차 피해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아 대전지역의 정치권과 여성계 등 시민단체는 최소한의 격리 조치로 의원직 제명과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묻는데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이 사건이 터지자 슬그머니 셀프 탈당한 박 의원의 파렴치한 행태는 그렇다 치고 작년 지방선거에서 자격 미달의 박 의원을 공천한 민주당의 태도는 집권여당으로서 비겁함을 넘어 스스로 공범임을 자인하는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2차 성추행 사건 이후 박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어도 먼저 대전시민에게 사과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 그리고 중징계로 철퇴를 내렸어야 했다”며 “도마뱀 꼬리자르기 식으로 탈당 처리하고 이제는 더 이상 민주당 소속 의원이 아니니 우리와는 무관하다는 인식이라면 민주당이 천박한 성의식을 가진 정당이라는 낙인을 다시 한 번 찍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작년 민주당 소속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미투 사건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이 젠더폭력대책특위를 출범시켜 성인지적 선거운동과 정책을 발굴하겠다는 약속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고 또다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두 얼굴을 가진 야뉴스 정당, 미투 DNA 정당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거침없이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찬근 의원에게 “피해 여성의원과 그 가족들, 그리고 유권자를 비롯한 대전시민에게 즉각적인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중구의회에 “성추행 박찬근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측에는 “집권 여당답게 2차 성추행 사건에 대해 대전시민에게 엎드려 사죄하고, 탈당처리 철회와 함께 진상조사에 나서 박 의원을 중징계 하라”고 강조했다.
 
중구의회는 현재 대부분의 의원들이 박찬근 의원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에 동의를 했으며, 오늘 저녁까지 자진사퇴의 시한을 뒀으며, 만약 사퇴하지 않을 경우 18일 오전 11시 본회의에 상정해 제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여성위원회와 여성의원협의회가 17일 오후 대전시의회 정문에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근(무소속·나선거구) 중구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전=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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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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