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친서 받아…"훌륭하고 흥미로운 내용, 심중히 생각"
트럼프, 11일과 17일 두 차례 걸쳐 "김정은 친서 받았다"…북미 '탑다운' 재가동
입력 : 2019-06-23 08:11:34 수정 : 2019-06-23 08:11:3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북미 정상 간 '탑다운' 친서외교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내온 '훌륭하고 흥미로운 친서'에 만족을 표하고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아름다운 편지'에 재차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3"김정은 동지께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어 왔다""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통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고 있는 모습도 공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온 시점과 구체적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김 위원장의 친서를 수령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21(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꺼내 "생일축하 편지"라며 "어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에도 취재진과 만나 "어제 김 위원장에게서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두 편지가 같은 것인지 별개의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별개의 편지라면 김 위원장이 10일과 16일 두 차례에 거쳐 친서를 보낸 셈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이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돼 있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친서를 교환하고 공개적으로 긍정평가하면서 협상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훌륭하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평가하고,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힌 점을 볼 때, 미국 측이 새로운 제안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번 주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판문점 등지에서 북측과 실무접촉을 가질지도 주목된다. 성사된다면 이는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약 4개월만의 북미 실무접촉 재개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월27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회담과 만찬을 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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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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