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안 1차 통과…브라질 증시, 장기 상승 채비 갖췄다
추가 경제정책도 기대, 연말까지 1%p 금리인하도 시사
입력 : 2019-07-17 16:48:06 수정 : 2019-07-17 16:48:0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고공행진을 펼친 브라질 증시가 장기 상승 채비를 갖췄다. 경제회복을 짓눌렀던 연금 문제가 개혁을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0.63% 하락을 시작으로 12일 1.18%, 15일 0.10%, 16일 0.03% 떨어졌다. 이는 브라질 연금 개혁안이 하원 1차 투표에서 통과되자 일명 ‘뉴스에 팔아라’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1일 브라질 하원에 오른 연금개혁안 1차 투표는 찬성 379명, 반대 131명, 불참 3명으로 여유있게 통과했다. 연금개혁은 헌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 상·하원 투표시 60%인 308명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연금은 브라질 경제를 짓누르는 요인 중 하나다. 2015년, 2016년 마이너스 경제 성장이 이뤄지면서 꾸준히 문제점으로 노출됐다. 다만 국민 개개인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니였고, 노조 등의 반대도 강해 1차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투표 결과 여유로운 득표로 통과돼 예상보다 빨리 연금개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연금개혁이 이뤄질 경우, 브라질 정부는 향후 10년간 약 9000억헤알의 재정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연금개혁안 통과 이후 나올 추가 경제부양정책도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1차 투표 찬성률율 감안할 때 이르면 9월에 상원을 통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3분기 안에 연금개혁안이 통과된다면 정부는 다른 경제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칠 전망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연금개혁이 이뤄지면 세제개편과 민영화 등 다른 개혁들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경기도 중장기적으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기준금리도 이르면 7월에 인하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연말까지 100bp(1%포인트) 이상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시장조사 전망치는 연말 5.50%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6.5%다.
 
금리가 인하되고 연금개혁안이 통과될 경우 브라질 증시는 장기적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게 된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금개혁안 통과 시점이 임박할수록 대기 중인 투자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헤알화 수요 증가로 헤알화 절상도 예상된다”면서 “다만 헤알화 절상은 추가 물가하락을 야기할 수 있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하락세를 제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신항섭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