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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찬반투표 돌입…파업수순 ‘시동’
2019-07-29 10:46:00 2019-07-29 10:46: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9일부터 이틀간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최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되면서 파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일부 특수 공정 조합원 대상을 시작으로 30일 저녁 8시20분까지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결과는 30일 밤, 늦으면 31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 노조는 투표가 가결될 경우 다음달 1일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19일 임단협 16차 교섭을 가졌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한 이날 교섭에서 노조가 사측에 일괄제시안 제출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가 29~30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사진/현대차 노조
 
이후 노조는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청 신청을 했다. 만약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하고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노조 관계자는 “16차 교섭까지 사측은 5만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를 폄훼했고 파업을 유도하는 등 구태를 답습한 교섭태도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23일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를 통과시켰으며, 조합원들이 압도적 찬성을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사측이 전향적인 교섭 의지를 밝힌다면 사측의 교섭 요구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올해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은 당기순이익의 30%,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 상 기본급 인상 등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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