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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상가 수익률 저조…거제, 전국 첫 마이너스 수익률
2019-07-30 13:58:35 2019-07-30 13:58:35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전국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이 감소추세다. 경기가 부진한 지방은 공실이 많아 수익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도 기존 매물 매매가가 단기간에 많이 올랐던데다 그에 따라 보유세도 올랐으며 정부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추가로 세금 부담을 상가에 지우면서 여러모로 환경이 부정적이다.
30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은 1.53%로 작년 동분기 1.72% 보다 0.19%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2분기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이 평균 이상 나타난 지역은 서울(1.88%), 인천(1.78%), 경기(1.77%), 광주(1.71%), 부산(1.62%) 등지였고 1%대 이하 낮은 수익률을 보인 지역은 제주도(0.52%), 경남(0.84%) 이었다.
특히 경남에서는 마이너스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상권도 있다.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거제옥포 상권의 2분기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은 -0.67%로 올 들어 전국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제옥포 상권은 공실률도 심각하다. 2분기 거제옥포 상권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7.3%로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11.5)%보다 5.8%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거제시는 우리나라 조선업 본산이다.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가 꺾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조선산업은 회복 양상도 보이나 감원 등 구조조정을 통한 결과라서 소비지 측면에선 불황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소비력이 탄탄한 대도시 중심으로는 상가 수익률 변동폭이 비교적 낮지만 핵심 산업 기반이 무너지는 지역 상권의 경우 타격 강도가 높아 수익률 저하, 공실률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지자체를 중심으로 상권별 자구책이 강구되지 않는 한 상가시장 내 지역별, 상품별 양극화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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