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중금리대출로 활로 모색
상품 라인업 잇따라 개편…당국 기준보다 낮은 금리
입력 : 2019-08-15 12:00:00 수정 : 2019-08-15 12:00:00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저축은행들이 새로운 중금리 신용대출상품 연이어 출시하고 나섰다. 최고금리 인하와 가계대출 규제 여파를 줄이기 위해 규제 제외 대상인 중금리 대출을 늘릴 여지가 있어서다. 당국이 제시한 기준보다 낮은 금리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상상인·BNK·키움저축은행 등이 연이어 새로운 중금리 신용대출상품을 내놨다.
 
가장 최근에는 상상인저축은행이 지난 13일 최저금리 연 8.9%의 중금리 신용대출 '좋은상상론'을 내놨다. 대출한도는 1억원으로 타 저축은행 상품에 비해 높게 책정했다. 
 
BNK저축은행은 중금리 신용대출 '마이론'의 상품구조를 변경하고 지난 6월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최저금리는 연 9%다. 근로자와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며 각각 대출한도는 6000만원과 2000만원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키움저축은행은 비대면 전용 중금리 신용대출을 선보였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중금리 신용대출 '살만한 알레그로'과 키움저축은행 'RODIC 알파 신용대출'은 지난 5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각각 최저금리는 9.9%, 7.9%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의 주 고객인 고신용 직장인들에게 흡수하기 위해 10% 아래의 금리로 중금리 상품을 구성했다"며 "비대면을 통해 대출과정을 간소화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저축은행중앙회 3분기 중금리 신용대출 공급예정 상품 목록에 따르면 예가람저축은행이 '라이브M'을, 상상인저축은행은 '상상인중금리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저축은행들의 경우 저금리대출로 고신용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새로운 먹거리 확보뿐 아니라 우량고객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JT저축은행은 6월부터 중금리 신용대출 '파라솔'의 최저금리를 기존 15.15%에서 5.8%로 크게 낮췄다. 저축은행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중에 가장 낮은 금리다.
 
유진저축은행도 비대면 전용 상품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나오론'의 최저금리를 기존 10.1%에서 5.9%로 내렸다.
 
OK저축은행는 최저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8월 현재 OK저축은행 중금리 신용대출 'OK히어로'의 최저금리는 7.9%다. OK저축은행 측은 3분기내에 OK히어로의 최저금리를 5.9%로 낮춰 고신용 고객 흡수에 나설 계획이다.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신용대출에 나서는 배경에는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측면이 크게 작용한다.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에서 연 16.5% 이하 금리 대출은 가계대출 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지난해 2월 법정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줄어 저축은행업계 업황이 나빠지면서 5조원에 달하는 전체 금융권 중금리 대출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입장에서 중금리대출 고객들은 고금리 고객보다 위험부담이 덜하다"며 "저축은행들이 고신용 고객 유치를 위해 최저금리를 낮춰주거나, 비대면을 통한 대출절차 간소화를 계속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법정최고금리가 내려가면서 저축은행들의 수익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라며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에서의 저축은행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1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상상인·BNK·키움저축은행 등이 연이어 새로운 중금리 신용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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