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이콧 효과 반영도 안 했는데 적자"…여행업계 '시계제로'
일본 여행취소 효과 3분기에 본격화…"하반기 경영환경 악화"
입력 : 2019-08-18 06:00:00 수정 : 2019-08-18 06:00:00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2분기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패키지 여행 감소세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여행불매 운동의 효과는 3분기 실적부터 반영돼 실적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하나투어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145억원, 영업손실은 8억7300만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최근 홍콩 현지여행사(랜드사)와 정산 문제로 충당부채를 22억원 반영한 게 직격탄이 됐다.
 
모두투어는 2분기 매출액 706억원, 영업손실 1억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노랑풍선은 매출액이 11% 감소한 222억원, 영업손실 9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면서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 시간에 열린 일본행 비행기 체크인 카운터(오른쪽)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베트남행 비행기 체크인 카운터(왼쪽)는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여행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패키지 이용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업계 1위 하나투어의 경우 2분기 패키지 송객수가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2분기 실적에 일본 여행 불매에 따른 예약 취소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달 1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발표 이후 패키지 여행 취소율이 7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예약 문의 자체가 끊겼다. 통상 일본 패키지 예약이 한 달 뒤 실적으로 잡히는 특성을 고려할 때 추석 대목 장사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한일관계 악화로 양국 간 항공 노선이 축소되고 있어 단기간에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베트남과 중국이 일본의 대체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으나 국내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로 여행객이 얼마나 급증할지도 미지수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3분기가 2분기보다 수익성 하락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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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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