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중소기업 원·부자재 공동구매 등 상생문화 확산해야"
해외진출지원협의회 개최…정부·유관기관, 중기 수출 지원 강화키로
입력 : 2019-08-21 17:07:19 수정 : 2019-08-21 17:10:36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중소기업 공동구매, 관세청과 중소벤처기업부의 협업 강화 등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협의회를 통해 상생협력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회 중소기업 해외 진출지원협의회(이하 협의회)'에서 중소기업의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와 유관기관, 민간의 협업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협의회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유관기관 간 신속한 정보공유를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했다.
 
협의회에서는 수출입 중소기업의 수입 원·부자재 구입 단가를 낮춰주는 공동구매사업 구상이 제시됐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안한 이 사업은 그간 국내에서만 시행되던 공동구매제도를 수입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기업(MRO)인 아이마켓코리아가 중소기업협동조합 등의 구매 요청을 받아 원·부자재를 공동구매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 수은,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이 협업을 통해 공동구매를 지원한다. 중기부는 수산화알루미늄과 식품류 등 해외 원·부자재 수요가 많은 품목과 중소기업을 발굴해 올 하반기에 시범 시행할 예정이다. 
 
남인봉 아이마켓코리아 대표는 "2000년 삼성그룹 MRO 구매대행 서비스 회사로 설립된 후 8년 전 인터파크에서 인수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하며 "소모성 자재에서 원·부자재로 영역을 확장해 4억달러(4800만원) 규모 해외수출 경험도 있는 만큼 그간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에 일조하는 모델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회 중소기업 해외 진출지원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중소기업 수출·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참여 기관간 다양한 협업 모델도 논의했다. 수은의 지역·해외 조직과 중기부 수출지원센터, 중진공 수출인큐베이터(BI)를 연계한 중소기업 금융상담반을 운영하는 방안을 비롯해 온라인 수출표준 정보체계 공동 구축과 보세공장에 대한 스마트공장 지원확대(중기부-관세청 협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밖에 코트라의 특별일반포괄허가(ICP)기업 활용 확대 방안,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대체수입처 발굴 특별보험, 중진공의 피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기관별로 다양한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방안이 제시됐다. 부산과 대전지방 중소벤처기업청에서는 유관기관의 비상 대응반을 지방자치단체의 비상 대응체제와 연결하는 통합 수출신고 대응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면 신속하고 종합적인 피해 현황 파악이 가능하고, 효율적인 수출위기 대응과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 미·중 통상분쟁 등 불안정한 글로벌 수출환경 속에서도 올 7월까지 중화권을 제외한 국가에서 중소기업의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 비중도 증가한 것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진출을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함은 물론 흔들리지 않는 경제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상생과 연결의 힘이 필수"라며 "협의회를 통해 보다 많은 협업이 이뤄져 중소기업 수출 촉진과 우리나라 상생과 협업문화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안건 논의 중 박 장관의 재치있는 발언이 나와 긴장됐던 장내 분위기가 잠시 누그러지기도 했다. 박 장관이 이호연 산업부 무역정책관에게 "형님 부서인 산업부에서 (수출정책 관련) 노하우를 전수해 주시죠"라고 발언을 제안하면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안팎에서 중기부가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려고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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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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