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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트렌드)돌아온 매트립의 계절…올 가을은 '겉매속촉'
매트한 표면에 촉촉함 더해…"각질 부각 등 단점 보완"
2019-09-02 09:47:27 2019-09-02 09:47:27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여름에 촉촉한 립스틱이 인기를 얻는다면 가을은 '매트 립스틱'의 계절이다. 이미 화장품 업계는 대표적인 가을 색상이라 볼 수 있는 레드, MLBB(My Lips But Better) 컬러를 돋보이게 해주는 매트형 립스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올가을 출시되는 매트 립스틱에서 주목해볼 점은 겉보기에는 매트한 질감으로 느껴지지만 바를 때나, 유지될 때 촉촉함이 더해진다는 점이다. 매트립의 가장 큰 단점이라 할 수 있는 각질 부각, 건조함 등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샤는 '데어 루즈 벨벳' 10품목을 출시했다. 가을에 어울리는 색상 중심으로 구성됐다. 레드 컬러의 '마라레드', 베이지 코랄 '진저크러쉬', 보랏빛 '퀸데빌' 등이다. 데어 루즈는 지난 7월 23만개 이상 판매된 미샤의 대표 상품으로 매트하고 부드러운 벨벳 제형이면서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 핵심은 '포슬린 벨벳 겔™' 기술에 있다. 이를 통해 입술 표면은 매끈하게 표현하되 안쪽은 시어버터, 아보카도 등으로 피부 수분을 잡아준다.
 
LG 생활건강 궁중화장품 '후' 역시 세미 매트 타입의 립스틱 '공진향:미 벨벳 립 루즈'를 내놨다. MLBB 컬러 3종이 포함된 벨벳 립 루즈는 벨벳 프라이머 크림이 입술 표면을 매끄럽게 가꿔줘 부드럽게 밀착되며 컬러 역시 선명한 편이다. 신라시대 금관을 모티브로 한 케이스로 디자인까지 잡았다.
 
LG생활건강 '후'가 출시한 '공진향:미 벨벳 립 루즈'. 사진/LG생활건강
 
부드러운 질감이나 발색 후에는 무광의 매트한 느낌을 강조해주는 제품도 눈에 띈다. 더샘은 무광 질감을 부드러운 크림 타입으로 표현한 '매트 스테이 라커'를 선보였다. 무광 표현이 핵심인 매트 립스틱의 장점에 매끄러운 발림성을 더했다. 바를 때 촉감이 부드러워 풀 립 혹은 그라데이션 립 연출이 간편하다. 아울러 선명한 컬러 발색이 가능해 지속력도 좋다고 평가받는다. 애경산업 역시 밀착력과 발색력을 모두 잡은 '매트 틴트 레더'를 출시했다. 한국인 피부 톤에 어울리는 레드 컬러 5가지로 구성됐으며 소량으로도 뚜렷한 발색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트 립스틱이 꾸준한 인기를 얻는 이유는 선명한 발색과 지속력에 있다. 단점으로 꼽혔던 건조한 발림성과 각질 부각 등이 보완된다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수석연구원은 "매트 립스틱의 장점은 우수한 밀착감인데 가을에는 비교적 어둡고 톤 다운된 색감의 립스틱을 바르기 때문에 입술 경계선을 또렷하게 표현해주는 매트 립스틱의 인기가 높다"라며 "최근 각질과 주름 부각을 보완한 다양한 매트 립스틱 신제품이 출시돼 (매트립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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