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익 소폭 감소 두고 엇갈린 당국과 카드사…"카드수수료 여파 적어" vs "사업비 감축 영향"
카드사 상반기 당기순익 전년 대비 2.7% 감소
입력 : 2019-09-09 14:25:15 수정 : 2019-09-09 14:25:15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940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카드사 실적에 대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선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일회성 마케팅비 감축과 지점 축소 등 사업비 감축에 따른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9405억원으로 전년 동기(9668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이들 카드사의 총 수익은 12조4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198억원) 증가했다. 가맹점수수료수익은 0.2% 감소했지만, 할부수수료수익은 23%, 카드론수익은 3.7% 늘었다. 
 
이 기간 총 비용도 3.1%(3461억원) 늘어난 11조4744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 자금조달비용, 마케팅비용 등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9.7%, 5.3% 늘었다.
 
금융당국은 이번 카드사의 실적에 대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적은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부에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의 연수익이 7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과적으로 순익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며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 등에 대비하여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예정대로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카드사들은 여전히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어려움을 강조했다. 순익 감소폭이 줄어든 데는 일회성 마케팅비 감축과 지점 축소 등 사업비 감축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카드사들은 무이자할부 서비스 등 일회성 마케팅비용을 대폭 감축했다. 카드사들은 보통 3개월~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해 왔는데 비용절감 차원에서 서비스 혜택을 줄여 수익이 증가했다. 그 결과 8개 카드사의 올 상반기 할부수수료 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89억원(23.0%) 늘어난 900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 이용액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가맹점 수수료는 인하했으나 카드 이용액이 늘면 수수료 수익 총량이 크게 줄지 않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액은 4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05조6000억원 대비 20조5000억원(51.0%) 늘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도 1억226만장에서 1억870만장으로 644만장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사업비 감축을 위해 지점도 축소하고 있다. 카드사 공시에 따르면 카드사 영업점포수는 217개로 지난해 말(270개)보다 53개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순익 급증도 전체 카드사 순익 감소폭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774억원) 증가 12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카드가 지난해 국내 회원수 200만명, 연간 카드 결제 수수료 수익 200억원에 달하는 코스트코 단독 제휴를 끌어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수수료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구조조정, 마케팅 등 각종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였다"며 "비용 절감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수수료 인하 여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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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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