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실리콘밸리’ 선언한 인천…기업 투자 줄이어
2000억원 규모 벤처기업 펀드 조성...성장·회수·재투자 선순환 구축
입력 : 2019-10-20 11:16:56 수정 : 2019-10-20 11:16:56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가 송도를 중심으로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수 벤처기업을 지원할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정부의 ‘스타트업 파크 사업’을 송도 투모로우시티에 유치, 본격적인 변화를 꾀한다.
 
펀드를 통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재기지원 펀드가 4개 기업에 40억원 규모로 투자됐고, SW벤처펀드 역시 15개 기업에 161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우수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SW(소프트웨어)융합산업 기업을 대상 1171억원 규모의 SW벤처펀드를 운영 중이다. 혁신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산단 입주기업에 투자하는 스마트혁신산단·인천지식재산 펀드도 257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또한 소셜벤처기업에 투자하는 250억원 규모의 소셜임팩트 펀드, 초기창업자에게 투자하는 창업초기 펀드도 100억원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인천재기지원 펀드는 실패 경험이 있는 재창업자와 우수유망 업종에 투자하는 375억원 규모의 펀드로 인천시가 20억원을 출자했다. 현재까지 인천지역 4개 기업에 40억원이 투자됐다. 투자기업들은 사업 다각화와 외국계 펀드 후속 투자가 진행되는 등 모두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추진 6년차인 SW벤처펀드도 SW융합산업 분야의 우수벤처기업에 자금을 수혈해 기업의 매출 성장과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이끌어내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4년 1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 조성 후 매년 100억원대의 펀드를 지속적으로 결성하고 있다. 그 결과 총 1171억원을 조성, 71건 608억원의 투자 실적과 타 펀드에서 811억원의 동반 투자를 유치했다.
 
시는 창업 거점도 확보 중이다. 내년 하반기 송도 투모로우시티에 들어서는 ‘스타트업·벤처폴리스, 품’을 시작으로 인천 창업 기반의 상징이 될 ‘창업마을 드림촌’은 2021년 준공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조성을 표방한 사업은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시 ‘낙성 벤처밸리’ 사업이다. 이 사업은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를 연구·개발 벤처기업 밀집 지역으로 키우려는 계획이다.
 
인천시의 실리콘밸리 조성 사업의 차별성은 확장성에 있다. 송도 투모로우시티를 비롯해 인천IT타워, 미추홀타워 등 폭 넓은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창업 시작부터 육성, 완성 단계까지 체계적인 절차를 구축했다.
 
인천IT타워에는 인천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 컬쳐테크놀러지, 소프트웨어 융합 분야에 특화된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IBITP 창업보육센터’도 2001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다. 현재 80여개 기업이 입주해 180여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지난 3월 미추홀타워 별관 B동에 문을 연 ‘인천 메이커 스페이스’는 1인 창작자가 디지털 기기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창작·개발하고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창작 활동 공간이다. 3D 프린터실, 레이저 공작실, 목공 가공실 등과 카페가 마련돼 있다.
 
김상섭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창업을 장려하고 벤처 투자가 마중물이 돼 성장·회수·재투자까지 이루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가진 인천의 스타기업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3월 열린 인천 메이커 스페이스 개소식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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