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대화시작 의미 만남"
한일 관계개선 가능성 시사…한국 찾는 스틸웰 역할도 관심
입력 : 2019-11-05 15:48:13 수정 : 2019-11-05 16:01:54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태국 순방을 마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며 한일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했던 문 대통령은 귀국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노동 피해자 배상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양국 교착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11분 간 아베 총리를 만나 환담을 나눈 것이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22일 자정 효력이 만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문제를 놓고 양국 간 의견접근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특히 5일 오후 방한하는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를 통해 미국 측 입장이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스틸웰 차관보는 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외교·국방 당국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면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7월18일 방한일정을 마친 데이비드 스틸웰 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틸웰 차관보의 공식적인 방한 목적은 북한 비핵화·한미동맹 강화 방안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간 협력 방안 논의다. 이와 별개로 현재 진행중인 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SMA)과 함께 지소미아 종료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지소미아는) 미국과 일본, 한국에 유익하다"며 연장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통해 한일관계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결정을 철회하는 대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포함한) 통상문제에서는 '일본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논의 후 최종적으로는 기존대로 복구한다'는 방향으로 한일 외교당국 또는 청와대와 일본 총리관저가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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