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량화 시장 잡자"… '꿈의 신소재' 탄소섬유 기업들 집결
서울 코엑스에서 13~15일 'JEC ASIA 2019' 열려
효성·도레이첨단소재·코오롱·한화첨단소재 등 참가
입력 : 2019-11-13 18:46:30 수정 : 2019-11-13 18:46:3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2~3년 전부터 현대·기아차는 전 차종에 탄소섬유로 제작한 파노라믹 선루프 프레임을 쓰고 있습니다. 탄소섬유를 적용해 가격도 기존 스틸보다 저렴하고, 무게도 10% 가볍습니다."(삼양사 관계자)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탄소복합소재 전시회 'JEC 아시아 2019'에선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가 적용된 제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기존 금속보다 강하고 가벼워 항공과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가격 등의 문제로 좀처럼 시장이 커지지 않았던 터. 이날 전시회에선 탄소섬유 시장의 성장성을 엿볼 수 있었다.
 
13일 서울 코엑스서 열린 국제복합소재 전시회 'JEC ASIA 2019'에 마련된 효성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전시장 입구 가까이에 위치한 효성 부스에서는 수소차에 들어갈 고압용기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반드시 필요하다. 수소연료탱크는 플라스틱 재질 원통형 용기로, 여기에 탄소섬유를 감아 강도와 안정성을 높인다.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탄소섬유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현대자동차 수소차인 넥쏘에 들어갈 수소탱크용 탄소섬유의 국산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인증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자체 측정 결과 효성의 탄소섬유는 도레이의 것보다 인장강도가 세고 탄성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JEC ASIA 2019 국제 복합소재 전시회에서 도레이첨단소재는 현대차 수소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탱크를 전면에 전시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일본 도레이의 한국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미 현대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탱크를 전면에 전시했다. 탄소섬유는 도레이첨단소재가 공급하고, 수소탱크는 국내 업체인 일진복합소재가 만든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항공기에 쓰이는 탄소섬유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항공기 주 골격대에도 탄소섬유가 쓰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탄소섬유 쓰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코오롱플라스틱의 UD 테이프와 CFRP 복합소재를 적용한 엔진브라켓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 한양대와 협력개발한 엔진브라켓은 기존 금속소재보다 약 80% 가량 가벼워 연비를 향상시키고, 압축성형공정으로 성형시간을 단축해 생산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복합소재 브레이크 페달암 등 다양한 탄소섬유 복합소재 제품도 전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중간재인 토우 프리프레그를 활용한 차세대 압력용기도 출품했다. 기존의 고속 와인딩 공법을 적용한 수지보다 성형제품의 성능을 균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
 
13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복합소재 전시회 'JES ASIA 2019'에 마련된 코오롱 복합소재센터에서 바이어,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코오롱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도 차량 경량화를 이끌 경량 복합소재와 부품을 공개했다.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보호하는 전기차용 배터리하우징은 SMC를 적용해 스틸 대비 약 15~20% 가볍고, 쉽게 제품 설계를 할 수 있다. 현재 GM, 상하이폭스바겐 등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 중이며, 세계적인 차량 경량화 추세에 맞춰 해외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탄소복합소재는 자동차와 항공산업의 차세대 소재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정부도 탄소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EC ASIA는 세계 3대 복합소재 전시회 중 하나로 한국의 복합소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17년부터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이다. 지난해에는 49개국 7000여 명이 방문했고 올해는 2배 이상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은 물론 아르케마(프랑스), 에이지와이(미국), 브레튼(이탈리아), 군나르(스위스) 등 전세계 16개국 200여개사가 참여해 탄소섬유를 비롯한 다양한 복합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소개한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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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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