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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해찬, 황교안 단식 멈출 해법 제시하라"
황 대표 단식농성장서 원내회의…"문 대통령, '불법 패트' 강행 거둬야"
2019-11-26 11:09:59 2019-11-26 11:09:5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해 "면피용 방문할 생각 말고 (황교안 대표의) 단식을 멈출 해법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여당에 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처리 강행 명령을 이제 거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황 대표의 단식농성장이 있는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가 목숨 건 투쟁을 하고 있는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고 협박하고 있다. 정권세력의 수많은 천막에는 눈 감으면서 겨우 추위만 막을 천막마저 빼앗으려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이번 (단식) 문제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거'를 막을 책임이 있다"며 "패스트트랙 무효 선언만이 답"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여당은 황 대표에게 어떤 응답도 하지 않고 '패스트트랙 폭거'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만 표명 중"이라며 "불법 사보임, 불법 법안 접수, 불법 패스트트랙 상정 강행, 불법 안건조정위원회 날치기, 불법 상임위 날치기, 불법 부의, 불법 본회의 날치기 등 7단계의 '불법 폭거 시나리오'를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불법 사보임이 적법했다는 말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의회 민주주의를 언제 하려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조국 사태로 이 정권의 오만과 독선의 둑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그나마 조국 사태로 여론이 뒷받침해줬기에 이 정권 실세로 분류되는 유 부시장을 마음껏 수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해안포 도발에 대해선 "국방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고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하는 절차를 국회에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7일째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22일부터는 청와대 앞을 떠나지 않고 텐트에서 생활했다. 이후 파란색 천과 비닐로 덮은 임시 천막을 짓고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청와대 분수대 앞 농성장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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