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마통 금리…최고 9.34%포인트 격차
마통 평균금리 3.95%…신한은행 최저·전북은행 최고
2019-11-28 14:34:35 2019-11-28 14:34:35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시중은행의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가 은행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금리는 2.34%포인트 차이가 났으며 저신용자로 분류되는 9~10등급의 경우 최대 9.3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은행별로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으로 조사됐으며, 최저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신한은행으로 나왔다.
 
2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가계대출 금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을 비롯한 전국 17개 은행의 신용한도대출 단순 평균금리는 3.95%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의 4.49%보다 0.5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급전이나 비상금 용도로 사용되는 신용한도대출은 약정기간 약정금액 한도 내에서 수시로 인출과 상환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대출로, 통상 마이너스통장대출(마통)이라고 한다. 지난달 대출금리는 은행별로 격차가 뚜렷했다. 대출 금리를 산출하는 업무원가나 위험 프리미엄 등을 포함하는 가산금리 등이 다르게 산정된 탓이다.
 
전체 시중은행 가운데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10월 평균 연 3.18%로 대출을 취급했다. 이어 농협은행(3.34%)과 수협은행(3.40%)·카카오뱅크(3.56%)·기업은행(3.58%)·우리은행(3.59%)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북은행은 평균 금리가 5.52%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았다.
 
평균금리만 놓고 보면 신한은행과 2.34%포인트 차이가 난다. 신한은행과 전북은행은 평균금리 도출을 위해 각각 1.46%, 1.51%의 기준금리를 적용하고 있었으며, 개인신용평가회사(CB) 등급은 각각 2.1%, 2.4%를 매겼다. 가산금리는 신한은행이 2.28%, 전북은행은 5.64%다.
 
같은 신용등급 내에서도 금리차가 컸다. 실제 고신용자로 꼽히는 1~2등급의 경우 농협은행은 연 3.11%를 책정했지만 씨티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5.02%를 매겼다. 3~4등급에서는 신한은행이 2.96%, 씨티은행은 6.33%를 적용해 3.10%포인트가 차이 났다.
 
중·저신용자로 분류되는 5~6등급과 7~8등급 구간도 은행별로 적용 금리가 달랐다. 신한은행이 5~6등급과 7~8등급 고객에게 각각 3.24%, 3.9%를 책정한 반면 씨티은행은 5~6등급 고객에 전체 은행권 가운데 가장 높은 10.03%를, 전북은행은 7~8등급 고객에 12.43%를 적용했다. 최저금리와 최고 금리 간 차이는 각각 6.79%포인트, 8.53%포인트에 달한다. 저신용자 등급인 9~10등급 구간은 최저 4.79%(경남은행)에서 최고 14.04%(전북은행)로 9.34%포인트 격차가 발생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만기 등 대출 조건과 기존 대출 유무 등 차주 특성에 따라 차이가 발생 한다"며 "같은 등급이어도 은행별로 적용하는 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대출 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신용등급별 금리현황 표/은행연합회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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