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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1년 연기, 손실비용 최대 5.5조원
2021년7월23일 개막 확정…국제스포츠대회와 일정 조정도 불가피
2020-03-31 10:19:27 2020-03-31 10:19:27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가 확정된 도쿄 올림픽의 개막날짜가 2021년 7월23일로 확정됐다.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섰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산적해있다.
 
IOC는 30일(현지시간) 2020 도쿄 올림픽의 새로운 날짜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올림픽은 2020년은 7월23일부터 2021년 8월8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24일부터 2021년 9월5일까지 개최된다.
 
도쿄 오다이바 해양공원 앞 오륜 조형물. 사진/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변경된 날짜에 대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고이케 유리코 도쿄 주지사,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패럴림픽 장관이 전화 회의를 통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막 일정 결정에는 기존 개막일이던 7월24일과 비슷한 일정으로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유럽 프로리그 등 주요 스포츠리그와 시기가 겹치지 않는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에 예정된 국제스포츠대회와의 일정 조율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내년 7월16일부터 8월1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8월6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경우 일부 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선수들이 올림픽과 함께 출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이미 판매된 입장권이나 축구선수 나이 문제 등의 합의도 필요하다.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판매한 도쿄올림픽 입장권은 약 500만장이다. 도쿄패럴림픽 입장권 수입까지 더할 경우 약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환불과정도 쉽지 않은데다, 경비 인력과 대관료, 자원봉사자를 해산하고 다시 모으는 것도 숙제다.
 
대회조직위는 경기시설 재계약 비용과 인건비 증가 등 올림픽 연기에 따른 추가 경비로 총 3000억~5000억엔(약 3조3500억~5조58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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