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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 위기, 금융권 역량 총동원해 이겨내야"
금융계 "시장 많이 안정화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통령에게 감사"
2020-04-06 19:17:54 2020-04-06 19:17:5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와 관련해 작년 강원도 고성 산불을 언급하고 "당시 전국에서 온 소방차가 다 모여서 재난을 이겨냈듯이, 재정 당국과 금융권이 역량을 총동원해서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 지원 현장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금융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과감한 역할을 하고 있고, 강한 의지도 피력하고 있어 아주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멀리까지 내다보면서 지혜를 모아주시고, 계속 적극적인 마음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사실 오늘 이 자리에는 감사를 드리러 왔다. 100조원 규모의 정부 대책은 금융권 전체의 협조 없이는 만들어낼 수 없었다"면서 "여러분들이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에 큰 힘을 줬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3시12분까지 진행됐다. 당초 예정돼 있었던 수석보좌관 회의도 취소하고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열렸다는 후문이다. 민간 금융권을 대표하는 5대 금융지주회사, 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석했고, 이들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100조원 규모의 정부 대책이 신속히 마련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부담이 완화되고, 다소 불안했던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평가했다. 한 참석자는 "세계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감탄하고 있다. 시장도 많이 안정화됐다"면서 "대통령께 금융인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간 병목현상이 있었던 소상공인 긴급 경영자금을 신속히 집행하기 위해 퇴직 인력을 지원하거나 보증기관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온라인, 언택트(비대면), 벤처 분야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등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 외에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융 분야 대책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재정과 한국은행이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줄 것도 건의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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