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이·원격제어 등…진화하는 자동차 '커넥티드'
현대차그룹, 신차에 카페이 적용…SK·KT 등 통신사와 협업
2020-04-17 06:00:19 2020-04-17 06:00:19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자동차 업계와 통신 업계의 협업이 활발해지면서 최근 출시되는 신차에 다양한 '커넥티드'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차량 내 간편결제부터 원격 제어, 인포테인먼트 등 자동차가 첨단 기술의 공간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신차에 카페이를 적용하고 있다. ‘GV80’에 제네시스 카페이(1월), 신형 ‘쏘렌토’에 기아 카페이(3월), 신형 ‘아반떼’에 현대 카페이(4월) 등 이름은 각각 다르지만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주유소나 주차장 등에서 비용을 지불해야 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명령어를 눌러 결제를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SK에너지, 아이파킹은 물론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 7개 카드사와 제휴했다. 향후에는 대형 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카페이 구현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카페이를 사용하면 주유할 때마다 번거롭게 결제 카드와 멤버십 카드를 챙기거나 또는 주차요금 정산을 위해 정산소에 카드를 대려고 차량을 바짝 위치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파킹클라우드 관계자도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의 차량번호인식(LPR)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앞으로도 모빌리티와 주차 공간을 결합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도 신차에 커넥티드 기능을 강화했다. 우선 쌍용차는 최근 티볼리와 코란도 상품성 개선모델에 자사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인포콘(INFOCONN)’을 도입했다.
 
운전자는 인포콘을 통해 음악이나 팟캐스트, 스트리밍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원격 시동, 도어 락 제어, 원격 공조제어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차량의 단말기를 통해 차상태 확인, 주차위치 확인, 차량도난 경보 및 추적 등도 가능하다. 
 
쌍용차 코란도에서 인포콘을 구동한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르노삼성도 올해 신차인 ‘XM3’에 자사 최초로 원격 제어기능 기술을 탑재했다. XM3의 ‘이지 커넥트’는 르노삼성이 KT와 제휴해 선보이는 커넥티드카 서비스이며, 3년간 무료로 제공된다. 원격 차량 제어, 원격 차량상태 관리, 내차 위치 찾기 및 목적지 차량 전송, 무선 업데이트 등이 적용됐다.
 
아울러 XM3에는 SK텔레콤 T맵을 이용한 통신형 커넥티드 내비게이션을 구현한다.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 서버로부터 최신 정보 업데이트와 맵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고객들의 다양한 가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커넥티드 기능들을 코란도와 티볼리의 상품성 개선모델에 포함했다”면서 “최근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로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도 “최근 신차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최신 기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커넥티드 기능을 적극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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