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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메디톡스 '메디톡신' 제조·판매 잠정중지
품목허가 취소 절차 착수
2020-04-18 10:29:27 2020-04-18 10:29:27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가 생산하는 메디톡신주 등에 대해 지난 17일자로 잠정 제조판매사용을 중지토록 하고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메디톡신주는 근육경직 치료, 주름개선에 사용되는 보툴리눔 제제다. 품목허가 취소 예정 품목은 메디톡신주 150단위, 100단위, 50단위다.
 
지난해 식약처는 공익신고로 제보된 메디톡신주 시험성적서 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 한 바 있다.
 
검찰은 무허가 원액을 사용한 제품 생산, 원액·역가 정보 조작을 통한 국가출하승인 취득, 허가 내용·원액의 허용기준을 위반해 제품을 제조·판매한 것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약사법 위반으로 17일 기소했다.  
 
식약처는 검찰로부터 범죄사실 등 수사결과와 공소장을 제공받아 해당 품목 위반사항을 확인하고, 허가 내용과 원액의 허용기준을 위반해 의약품을 제조·판매한 행위에 대해 약사법 위반으로 품목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행정절차로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해 소비자 보호와 사전 예방 차원에서 잠정적으로 제조·판매중지를 명령하는 한편, 의료인과 심평원, 관련 단체에 즉각적인 사용중지를 요청하며 안전성 속보를 배포했다.
 
또 품목허가 취소 이외에도 시험성적서 조작에 따른 제조업무정지 3개월 등 각각의 위반행위에 따른 행정처분도 추가할 예정이다.   
 
다만 식약처는 이번 사건은 효과와 관련된 원액의 기준 부적합에 관한 것으로 소비자에게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기준에 비해 유효성분의 함량 또는 역가가 낮은 경우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기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지 않다면 안전성 우려는 적은 편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툴리눔제제는 체내에 투여되는 양이 극소량이며 일시적인 효과를 나타낸 후 체내에서 단백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특징이 있다.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주사관련 부작용으로 주사부위 통증?당김?부기 등이 있으며, 주름개선에 사용 시 눈꺼풀 처짐?부종 등이 나타나고, 경직에 투여 시 근육약화,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이번 사건에서 확인된 원액의 기준 부적합이 소비자에게 끼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 안전성을 종합평가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는 자료조작 등으로 허가·승인을 받아 경제적 이익을 얻은 기업에 대하여는 징벌적 과징금과 행정처분 양형을 상향하고, 일정기간 허가신청 등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메디톡스 홈페이지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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