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④KB국민은행, 3년 연속 신뢰 1위
NH농협은행·카카오뱅크 순위 오르고 우리은행은 떨어져
2020-05-11 06:00:10 2020-05-11 11:08:4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KB국민은행이 3년 연속으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은행으로 선정됐다. NH농협은행은 순위가 올랐고 반대로 IBK기업은행은 순위가 떨어졌다.
 
11일 <뉴스토마토>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한국CSR연구소가 국내 금융사의 신뢰 지수를 조사한 결과 KB국민은행(22.4)이 신뢰도 은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가장 믿음이 가는 은행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신한은행(18.3)은 3년 연속 2위로 뽑혔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사진/국민은행
 
지수는 신뢰하는 순서대로 1~3순위를 선택하게 한 뒤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데는 은행권에서 순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은행은 분기나 연간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지속 중이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보다 많은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올해 1분기는 신한은행이 62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KB국민은행(5863억원)을 앞섰다.
 
부정적 이슈가 덜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일부 업무 정지와 과태료 등의 제재를 받는 등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대규모 손실 사태의 중심에 있었지만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번 신뢰도 조사에서 3위였던 우리은행(9)은 지수가 1.1포인트 하락하면서 순위가 4위로 한 계단 밀렸다. 하나은행(7.9)은 6위를 유지했지만 지수가 0.6포인트 떨어졌다. IBK기업은행은 4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NH농협은행(13.1)은 점수가 가장 큰 폭(4)으로 오르면서 순위가 5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카카오뱅크(8.4)는 NH농협은행 다음으로 큰 상승 폭(2.4)을 기록하면서 5위에 올랐다. 지난번 순위는 7위다.
 
제주은행(0.3)이 19개 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BNK경남은행(0.5), 전북은행(0.6), 광주은행(0.8), SH수협은행(1)도 하위권을 형성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과 주요 광역도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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