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내수뿐…자동차 업계, '파격 마케팅' 봇물
전액 할부에 차량 구매 비용 대출 지원·소모품 무상 교환까지
2020-05-13 06:10:16 2020-05-13 06:10:1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사실상 내수만 바라봐야 하는 자동차 업계가 파격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액 할부나 무이자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차량 보유 기간 동안 엔진오일과 같은 소모품을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달 중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가격 전액 할부 프로그램을 전날 출시했다. 차량 가격의 25%를 대출도 해준다.
 
사진/기아차
 
개인이나 개인사업자는 계약금과 탁송료만 내고 36·48·60개월 중 원하는 할부 기간을 선택한 뒤 원리금 균등 방식으로 상환하면 된다. 대출금에 대해서는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다.
 
차량 구매 시 발생하는 초기 비용을 줄여 고객의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다. 기아차는 1년간 납입금 없이 차량을 살 수 있는 '희망 플랜 365 FREE'도 이달까지 연장 운영한다. 48개월의 할부 기간 중 초기 12개월은 납입금을 내지 않고 나머지 36개월간 원리금을 상환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수율 제한이 없고 고객의 상황에 따라 언제든 할부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중도 상환 수수료도 면제된다. 대상 차종은 기존 △모닝 △레이 △K3 △K7 △쏘울 △스포티지 △카니발 △봉고 △개인택시(K5, K7)에 니로 하이브리드가 추가됐다.
 
토요타코리아도 초기 구매 부담을 크게 낮추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나 캠리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면 현금, 금융 프로그램과 관계없이 취득세 전액을 지원한다.
 
라브4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리우스C, 시에나의 경우에는 최초 구매고객에게 한해 차량 보유 기간 동안 교환 주기에 따라 무상으로 엔진오일과 오일 필터를 교환해준다.
 
라브4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프리우스C는 현금 80만~100만원 할인과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 적용받을 수도 있다. 시에나는 현금 400만원 할인과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를 선택 추가로 선택 가능하다.
 
시트로엥은 패밀리카 라인업의 일부 모델을 최대 13% 할인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하면 소형 SUV C3에어크로스는 최대 12% 낮은 가격인 2526만원부터 살 수 있고 7인승 MPV 그랜드 C4 페이스투어러는 13% 저렴한 3000만원대 초반에 구매 가능하다.
 
르노삼성은 XM3 온라인 스페셜 에디션에 대해 출고 1년간 차체 스크래치와 같은 경미한 수리를 무상으로 보장해주는 '스마트 리페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해외시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내수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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