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2200선 안착 실패한 코스피…"경제 성장 의구심에 단기 조정"
코스피 2050~2130 전망…외국인 수급 관건 예상
2020-06-15 06:00:00 2020-06-15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저번주 코스피는 2200선 안착을 시도했지만 좌절됐다. 증권가에선 이번주에도 추가 상승보단 조정 흐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와 성장률 회복 의구심 등이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14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050~2130선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시작과 동시에 2200선을 돌파했으나 급락곡선을 그리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승폭을 제한한 것이다. 당분간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와 성장률 회복 의구심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기대를 선반영해 상승했으나 점차 의구심에 직면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6.5%로 전망하면서, 이전 경제 수준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단 생각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개선될 듯 쉽게 회복되지 않는 외국인 수급도 이번주 증시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강도는 약해졌지만 아직 신흥국향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 조짐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2200선 안착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흥국 향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을 위해선 신흥국 통화가치 안정에 더해 미국 성장률 회복 의구심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FOMC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와 달러 약세장이 외국인 투자자의 마음을 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며, 원화 강세·달러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매크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OECD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를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한국은 연준이 연장해준 유동성 파티의 가장 큰 수혜국"이라고 했다.
 
증권가는 이번주 성장주에 주목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제로금리 시사는 성장주에 유리하다"며 "미래 현금흐름의 할인율을 낮추면서 성장하는 기업들의 기대 가차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길 연구원 역시 "미국 주식시장에서 나스닥이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로 차별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부상하는 만큼 과거 조정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헬스케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48포인트(2.04%) 내린 2132.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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