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유행 공포, 미증시에 국내도 '스멀'
2020-06-12 17:02:32 2020-06-12 17:02:32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세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2차 유행 공포가 국내에도 번지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등 전염병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과 경제 회복이 느릴 것이란 우려로 폭락했다. 국내 증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탓에 악영향을 받았다
 
CNBC 방송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면서 2차 유행이 닥쳐올 조짐이라는 분석이다이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200만명을 넘어섰다.
 
12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이같은 우려로 폭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48포인트(2.04%) 하락한 2132.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이 2623억원, 기관이 2797억원 팔아치웠다. 다시 감염병이 확산되면 경기 불황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계 자본이 이탈하는 등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듯 보인다.
 
공교롭게 국내 확진자도 늘어났다.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6명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이틀 만에 다시 50명대로 올라섰다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등교 개학이 이뤄지는 등 정상화 노력 와중에 불안감을 키우는 소식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유가는 세계 경제 지표로 작용하며 하락 시 중동 산유국의 재정 부실화 등 경기 하방압력을 준다. 국내 산업 경기도 악영향을 받으며 증시에선 선반영돼 눌림세가 나타나기 일쑤다. 지난 마이너스 유가 때 증시가 대폭락한 사례 때문에 시장에선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