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발목잡힌 여름휴가…카드사, '온라인몰' 마케팅 집중
비대면 소비로 카드결제 유도…할인 등 온라인 혜택 제공
2020-06-21 12:00:00 2020-06-21 12: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여름휴가 시즌 프로모션을 준비해왔던 카드사들이 올해는 온라인 쇼핑몰 이벤트에 집중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를 통해 카드 결제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사들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제공하는 결제 혜택. 사진/홈페이지 캡처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여름휴가 관련 카드사 이벤트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 7~8월 여름휴가 시기에는 워터파크나 공연 등에 관련된 이벤트를 제공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시행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휴가에 초점을 맞춘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게 불문율이었다. 휴가 시즌에 앞서 고객들의 여행 및 여가 활동 소비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이 어려워진데다, 자녀가 있는 가정은 개학이 늦춰져 여름방학 기간이 넉넉지 않아 휴가 관련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휴가 대목을 놓칠 수 없는 만큼, 온라인 쇼핑몰 관련 혜택을 제공해 카드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이미 대다수의 카드사는 이달 중순부터 온라인 쇼핑몰과 관련한 프로모션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카드는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선착순 3만명을 대상으로 비자(VISA) 브랜드 현대카드 이용 시 최대 20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농협카드도 같은 기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VISA 브랜드 농협카드를 통해 50달러 이상 구매하면 15달러 인하해준다.
 
우리카드와 신한카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 후 50달러 이상 구매하면 7달러를 할인해준다. 이외에도 KB국민카드는 35달러 이상 구매 시 5달러, 하나카드는 100달러 이상 카드결제하면 10달러의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에선 코로나19 감염이 그치기 전까지 당분간 비대면 소비와 관련된 할인 혜택 위주로 제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프로모션 선택지가 줄어들면서 온라인 쇼핑에 할당되는 혜택 폭도 과거보다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여름휴가 관련 이벤트에 사용하는 혜택의 상당 부분이 온라인 쇼핑몰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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