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윤석헌 "라임펀드 제재 7월 추진"
시중은행장과 조찬회동…"은행 대출 꺾기 의혹 조사중"…소상공인 지원 방안도 논의
2020-07-02 15:54:50 2020-07-02 15:54:5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라임자산운용 관련 금융사 제재 관련해 "이제부터 시작해 7월에 추진할 것"이라며 "가급적 빨리 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 비공개 조찬회동'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무역금융펀드와 관련 분쟁조정 4건에 대해 판매사가 투자원금 100% 반환하라고 결정했다. 사기에 의한 계약취소가 아닌,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로 판단했다. 
 
윤 원장은 최근 은행들이 코로나19 대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꺾기'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윤 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상공인·자영업자을 위한 코로나 극복 지원체계를 집중 논의했다. 그는 "코로나 장기화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애로가 심화될 수 있어 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 위기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해 위기극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금감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위기관리 현장지원단을 설치키로 했다. 특별상담센터를 통해 금융애로를 점검하고, 은행권의 애로사항도 함께 파악할 계획이다. 금융지원 상황 분석과 사전지원 방안도 모색한다. 또 현장청취반을 별도로 운영해 업종별, 테마별, 영업특성별로 현장상황을 점검한다.
 
앞으로 은행권이 지원해 오던 창업 위주의 컨설팅은 '위기관리 컨설팅'으로 확대·재편한다. 자영업자에게 금융지원 상품을 안내하고 재무상황을 분석해준다. 이어 카드사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변 상권을 분석하고, 소비자 성향·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도 갖추도록 지원한다. 언택트 확산에 따라 영업형태를 오프라인→온라인으로 변경하고 온라인 시장 진출 방법도 컨설팅한다. 아울러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자영업자는 상환유예 프로그램을, 과다부채로 상환이 어려운 자영업자는 신용회복위원회 (프리)워크아웃을 안내한다.
 
윤 원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워크아웃이 진행되지 않도록 사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특히 연체 우려가 있는 자영업자에 대한 예방적 지원과 매출⋅수익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은행장들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전국 13개 컨설팅센터를 통해 자영업자들의 경영·금융애로를 상담하고 적합한 자금 지원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체우려 자영업자에 대해 '중기 프로그램(개인사업자대출119)' 지원 제도 사전 안내를 확대하고, 이자감면 지원을 시행 중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일 은행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금감원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