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정보 모아 바이오 데이터 키운다…"기업참여 유도하고 국민 인권도 지켜야"
국가 바이오 연구 데이터 스테이션 조성
업계 참여 유도할 인센티브 필수…국민 정보 인권도 존중해야
입력 : 2020-07-02 16:03:29 수정 : 2020-07-02 16:03:2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부조직 등에 흩어진 바이오연구용 데이터 및 소재가 통합 관리된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적용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강화해 바이오경제를 키운다는 취지다. 바이오업계는 진흥정책을 통해 연구체계가 정립되는 것에 대해 기대하면서도 통합데이터가 실제 연구로 활성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개인의 질병정보 등이 광범위하게 접근될 여지가 있어 일부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제9차 회의에서 신약·의료기기·바이오 화학 및 에너지 등 15대 연구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유전체·이미지·생화학분석·임상데이터 등 그동안 부처별로 흩어졌던 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통합 제공하는 국가 바이오 연구 데이터 스테이션을 조성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데이터 중심으로 정부 바이오 연구개발(R&D) 사업을 관리하기 위해 국가생명연구자원 수집 관리 표준지침을 제정하고, 데이터 등록을 하는 기업·기관 등에게 마일리지 방식 등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데이터 활용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과 국내 활용 수요를 기반으로 데이터 등록 양식을 표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등록 품질을 관리해 산학연에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가 바이오경제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최근 바이오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생명의 실체와 그 기능에 관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AI 등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이 바이오 연구개발과 산업 발전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는 까닭이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2016년 8조6000억달러에서 2025년 14조4000억달러로 연평균 6% 급성장할 전망이다. 
 
바이오업계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바이오 연구나 기업이 나오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가장 중요한데, 토대가 되는 데이터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바이오시장에서의 핵심 자산이 실험실에서 생산되는 실험데이터인데, 기업들이 데이터 등록에 대해 활발히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가 확실히 제공돼야 데이터 스테이션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우려를 덜어내야 하는 것도 과제다. 데이터3법 통과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게 됐지만, 데이터 스테이션의 활용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의가 우선시돼야 한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데이터3법 통과로 기업은 이윤 추구를 위해 개인의 신용정보와 질병정보 등에 광범위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바이오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바이오 연구 데이터 스테이션 조성뿐 아니라 부처별로 따로 운영하던 동물·식물·미생물 등 274개의 소재 자원은행을 14개의 클러스터로 압축 조성, 코로나19 등 신·변종 감염병 같은 바이오 재난 발생 시 인프라 비상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표준화된 동물실험 플랫폼을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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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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