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속출 …'코로나19 대응 의지 있나' 비판 쇄도
"임시공휴일 ·교회 소모임 금지 해제 앞두고 세밀한 대응 필요"
2020-07-22 16:53:24 2020-07-22 16:53:2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를 이겨가고 있다' 발언한 지 이틀만에 지역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군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지역사회 감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8월17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함께 교회 소모임 금지해제를 앞두고 있어 정부 스스로 코로나19에 긴장하지 않는 것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한다. 7말8초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에 세밀하게 대응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 늘어 누적 1만3879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 20일 26명까지 떨어지며 확산세가 주춤하는 듯 했지만 다시 급증하는 모양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해외유입 34명, 지역발생 29명이다. 지역발생 29명은 이달 8일(30명) 이후 2주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16명, 경기 8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28명이다. 서울 중심으로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서울 강서구 방화1동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까지 총 1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포천의 육군 전방부대에서 1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되며 군내 집단감염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 8사단 소속 모 부대에서 병사 2명이 지난 20일 오후 발열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양성 반응이 나왔고, 밀접 접촉자였던 6명도 확진됐다. 사진은 22일 오후 서울역에서 군인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군부대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경기도 포천시의 육군 전방부대에서 1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도 접촉자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서울 강남구 사무실(V빌딩·한화생명) △서울 강남구 K빌딩 부동산회사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광주 방문판매 모임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내에서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6개월 되는날. 국내 지역감염 확진자수가 드디어 4명으로 줄었다"면서 "국민 여러분을 중심으로 의료진, 방역 당국, 지자체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데도, 정부가 긴장을 늦추고 있는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지난 2월 문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종식될것이다' 라고 말한뒤 집단 감염사태가 이어진 바 있다. 황금연휴 중간인 5월 3일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시행을 예고하면서  정부가  황금연휴기간 집단감염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달 1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구 이동이 잦아지며 제2의 '5월 황금연휴 집단감염사태'가 오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진다.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교회 소모임 금지도 해제된다.
 
SNS에서는 '확진자가 나온 곳은 모두 소모임을 금지해야하는 것 아닌가', '군인들이 휴가 등을 다녀오면 지역 사회 전파가 위험한 상황이다. 7월과 8월 휴가철과 임시공휴일 등 세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강남구 다중시설 밀집지역은 뉴욕처럼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고, 이미 오염이 심각할것이다', '문대통령이 코로나19 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면 바로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등의 의견이 나온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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