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원전대장株 우리기술 실적 턴어라운드
2010-06-18 13:34:35 2010-06-18 15:27:32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앵커 :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우리기술(032820)은 국내에서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의 감시제어시스템을 설계·생산·납품하고, 음향기기 부품인 AV리시버 등을 설계·생산해 수출하는 기업입니다. 지난 1993년 3월에 설립됐고 2000년 6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앵커 : 원전 테마주로 알고 있는데 원전 관련 매출 시중이 큰가요?
 
기자 : 지난해 매출을 보면 시스템사업(원전관련 계측제어시스템)부문 62%, AV리시버 등 신규사업 부문36%, 임대사업(사옥 임대매출)부문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전 관련 매출이 가장 큰 것이고요. 향후에는 관련 매출 비중이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기술의 기존 원전관련 계측제어시스템 사업분야는 지난해 관련 매출이 108억원으로(62%)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00% 자체 기술로 제작된 국내 최초 원전용 분산 제어 시스템인 EXOS OPERASYSTEM-1400이 신규 매출원으로 작용해 매출 성장세가 급격히 확대될 전망입니다. 지난 3월 수주한 신울진 원전 1,2호기의 공급금액 303억원중 올해 150억원이 납품될 예정입니다.
 
이 시스템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이는데요. 그동안 국내 원전용DCS로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시스템이 적용돼 왔고, UAE 원전 수출에도 웨스팅하우스의 시스템이 적용돼 왔습니다. 하지만 신울진 원전 1,2호기부터 우리기술의 DCS가 적용돼 향후 국내외 원전 건설에는 우리기술의 DCS인 EXOS OPERASYSTEM-1400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터키 원전 수주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EXOS OPERASYSTEM-1400은 두산중공업을 통해 터키 원전에 공급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향후에도 국내 건설 원전은 물론 국내 업체 수주 해외 원전에도 이 기기의 공급이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앵커 :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 지난해 매출액 175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원가가 높아 17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 1분기에도 매출액은 17억원, 영업손실 5억원, 당기순손실 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고 영업손실도 줄고 있어서 이런 부분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앵커 : 올해 실적은 어떨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 우리기술은 올해 매출액 3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해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자세히 보면 지난 3월 수주한 신울진 1,2호기 납품액 150억원과 지난해 기준으로 본 원전 계측제어시스템 매출 108억원, 기타 사업부문 매출을 고려하면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문제는 영업이익인데요. 매출원가가 높아서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하는 부분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올해 주력사업인 분산 제어 시스템(DCS)분야의 마진율이 약 50% 가량 가능할 으로 우리기술은 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나머지 사업분야가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이 가능해 보입니다. 당기순이익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이 60억원을 달성할 경우 2009년도 손익계산서를 단순적용하면 18억원 내외 흑자전환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 주가 제한 요인은?
 
기자 :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을 수 있느데요. 우리기술의 부채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34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98%에 달합니다. 부채의 원인은 잦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 때문입니다. 2008년 7월 발행한 BW의 경우 만기일이 2011년 7월 9일이다. 이 경우 사채권은 전액 상환됐지만 신주인수권증권이 350만주(18억원 규모) 남아 있고요. 행사가액이 500원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5~6%의 주가 희석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올해 3월 발행된 300억원 규모의 BW는 2011년 3월부터 신주인수권의 행사가 가능합니다. 이 사채권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주당 3,326원으로(6.16일 장종료 후 행사가액 조정 공시 4437원 → 3326원)이 역시 향후 주가 상승시 잠재 매물화될 가능성있어 보입니다.
 
 
앵커 : 현재 주가 수준과 투자전략은?
 
기자 : 우리기술의 주가는 올해 초 1,200원대에서5,800원까지 올라 400%에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한전 컨소시엄의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가 촉매로 작용했습니다. 같은 기간 원전 테마주인 티에스엠텍, 비에이치아이는 150%, 모건코리아는 200% 오른 것과 비교해 우리기술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는데요. 현재는 차익매물에 밀려 주가는 1월 고점대비 46% 가량 급락한 상황입니다.
 
 
기술적으로 단기간에 낙폭이 컸던 점과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국내 유일의 원전용 분산 제어 시스템 공급업체라는 점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과 신주인수권부사채 관련 잠재된 주가희석 요인 등은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적추이를 확인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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