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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추미애 아들 휴가 정상 승인, 문제 없다"
대정부질문서 특혜 의혹 부인…"군 투명하고 공정, 청탁 안 통해"
2020-09-15 17:28:27 2020-09-15 17:28:2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관련 의혹과 관련해 "연대통합 행정기록 체계 기록을 보면 정상적으로 승인 절차를 거쳐서 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한 다른 병역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해명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 아들이 허가없이 휴가를 갔느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면담일지나 부대운영일지 등 기록이 있고 승인권자의 허가를 받았다.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이라며 "군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통역병 선발과 관련한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선발 안 된 것을 잘 알 것"이라며 "군은 공정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청탁이 결코 통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해놨다"고 설명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정 장관은 휴가 등 관련 서류들의 보존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미흡했던 게 있었던 점은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모두 보완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안 의원에 이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가 추 장관 아들 휴가 관련한 특혜는 없었다고 발표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있는 사실을 팩트 그대로 말한 것이지 누가 옳다 그르다 한 게 아니다"라며 "외압·청탁 등 수사가 진행되는 부분은 검찰에서 잘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추 장관을 엄호한 것으로 돼 있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며 "추 장관 측에서는 미군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지만, 국방부에서는 육군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추 장관의 아들이 부대복귀 없이 전화를 통해 병가를 연장받고, 요양심사위원회도 거치지 않은 점에 대해 다른 병사는 그렇게 인정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하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만일 그런 사례가 있다면 당시 지휘관이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하 의원이 이어 3일 치료 서류밖에 없어서 2주 병가 중 10일은 병가를 못 받고 연차에서 차감됐다는 다른 병사의 사례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친구(제보한 병사)처럼 해야하는 게 맞는 절차라고 알고 있다"며 추 장관 아들에 대해 적용된 휴가 규정이 잘못됐다는 취지로 답변하기도 했다. 하 의원이 "그렇다면 서씨(추 장관 아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고 따지자 정 장관은 "당시 서씨 상황에 대한 입원치료기록이나 진단서, 치료비 명세서 같은 다양한 입증자료를 가지고 확인을 해야하는데, 그런 부분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군 장병들 부모들의 요청이 있을 시 전화와 카톡, 밴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휘관과 소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군에서 부모들이 애로사항 있어서 상담하거나 요청할때 지휘관과 소통할수 있지 않느냐', '요즘은 (군에서) 카톡·밴드 등 여러 가지로 소통하지 않느냐'고 묻자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 또 '병사가 아프면 자율적으로 외래진료를 받게 해야 한다. 오히려 이런 것이 역행해선 안 된다'는 민 의원의 지적에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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