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대형 LCD 패널가격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 3분기 패널업체들의 실적 둔화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8월 상반기 대형 패널 가격은 7월 하반기에 비해 적게는 2%에서 많게는 6%까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노트북 패널 가격은 2달러씩 내렸고 모니터 패널은 최대 7달러가 떨어졌습니다. TV용 패널 가격은 최대 15달러가 하락했습니다.
이같은 가격 하락세는 지난 4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개월동안 제품 가격은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는 2분기에 TV와 모니터 판매를 과신하면서 생산을 늘렸던 세트업체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둠에 따라 수요를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생산물량을 확대했던 패널업체들은 재고를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습니다.
패널 가격 하락은 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3위이자 대만 최대의 패널업체인 AUO의 7월 매출은 12억3000만달러로, 6월에 비해 1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 패널의 출하량은 925만대로 전달보다 5% 감소했고 중소형 패널 출하물량은 10% 줄었습니다.
삼성전자(005930)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업체들은 대만에 비해 영향이 비교적 적겠지만 가격 인하에 따른 어느정도의 실적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분기 중으로 패널업체들이 감산과 가격인하로 재고를 해소하고 세트업체들이 LED TV와 3D TV 등 첨단 제품생산 비중을 늘리기 시작하면 4분기에는 수급이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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