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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정기인사 앞당길듯.."전면적 세대교체 이르다"
입력 : 2010-10-13 오후 12:37:31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어제 출국하면서 젊은 조직 문화를 강조해, 삼성그룹에 대대적인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사장 승진 등 신진세력의 전면적 부상을 예상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일단 이 회장 발언의 의미에 대해 "조직 문화를 강조한 것이지, 조직개편이나 인물 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내부의 대체적인 분위기도 세대교체 문제 등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쪽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지난해를 제외하고 연초에 이뤄지던 사장단 인사가 올해는 이르면 다음달 말로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도체와 LCD 등 주력 제품 시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불투명한 만큼, 정기인사를 앞당겨 내년 초 상황에 적극 대비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대대적인 교체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우세합니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이재용 부사장의 사장 승진 등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경영진 인사는 일부 교체시기가 된 CEO 몇몇을 바꾸는 선에서 소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부사장 승진 1년째인 이재용 부사장의 사장 승진도 이번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의 하반기 조직개편과 정기인사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학수 고문이나 김인주 전 사장, 최광해 전 부사장 등 친위그룹의 위치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와 이학수 고문 등의 사면복권으로 구조본 부활과 친위그룹 공식 복귀 등이 예상돼 왔지만, 그런 대대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삼성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일단 비서조직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옛 구조본 출신 측근들의 공식 복귀나 구조본 부활 쪽은 아니고, 최소한의 비서기능을 복원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이학수 고문 등 측근들이 당장 2선으로 후퇴하는 것은 아니고, 당분간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1~2년 뒤 자연스럽게 신진세력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모양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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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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