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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주인 '성정'→'VIG파트너스'로 바꼈다
1100억원에 이스타항공 지분 100% 인수
입력 : 2023-01-06 오후 4:23:48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이스타항공 주인이 성정에서 사모펀드 운영사 VIG파트너스로 바꼈다. 
 
6일 이스타항공은 회사 최대주주인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VIG파트너스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6월 성정은 이스타항공에 1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지분을 인수했다. 성정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가치는 300억~400억원으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VIG파트너스는 구주 인수와 별도로 이번 투자 계약에 따라 이달 말까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원의 운영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을 품에 안은 VIG파트너스는 2005년에 설립된 사모투자 전문회사(PEF)로, 소비재와 유통, 금융, 서비스 분야 등 총 26개 기업에 투자해왔다. 이번 이스타항공의 인수는 지난해 8월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 투자에 이어 VIG 4호 펀드의 여덟 번째 투자다. 4호펀드는 2020년 초 결성된 9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로 9500억원에서 절반가량이 해외 투자자로부터 확보됐다. VIG파트너스는 쿤달샴푸로 유명한 더스킨팩토리, 유기성폐지원 처리업체 바이오에너지팜아산, 콤부차 음요 제조사인 티젠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의 투자가 이뤄지면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운항증명은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일종의 안전면허이다. 이스타항공은 2020년 4월부터 전노선 운항 중지를 선언하고 같은 해 6월까지 셧다운을 연장해 AOC 효력이 정지됐다. 지난 2021년 국토부에 AOC 재발급을 신청했지만 현재까지 교부받지 못했다.
 
투자 이후 회사를 이끌어 나갈 대표이사에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맡는다. 조 신임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을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에어부산 설립 시 경영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신규 운영자금 확보로 안정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는 만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B737 맥스. (사진=이스타항공)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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