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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나홀로 독주에 맥 못추는 삼성
작년 4분기 파운드리 TSMC 60% 삼성 13%
입력 : 2023-01-18 오후 3:27:44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최강자 TSMC의 나홀로 독주에 삼성전자(005930)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TSMC와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각각 1·2위를 하고 있지만, 삼성이 TSMC 뒤쫓는 양상이고 시장점유율 격차는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가 60%, 삼성전자가 13%로 예측됐습니다. TSMC는 전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전망치고 삼성전자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양사의 격차는 작년 3분기 46%포인트에서 4분기 47%포인트로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한 해 이 조사업체의 조사 결과를 보면, TSMC의 2022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시장점유율은 54%→56%→59%→60%으로 소폭이지만 지속 상승해왔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5%→13%→13%→13%로 하락, 유지돼오고 있습니다.
 
 
(표=뉴스토마토)
 
TSMC의 60% 점유율에는 이 회사가 지난해 하반기 퀄컴, 애플, 미디어텍, 엔비디아 등 글로벌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TSMC는 삼성전자 차기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전량 생산합니다. 이 칩은 삼성전자가 오는 2월 1일 전 세계 최초 공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될 전망입니다.
 
TSMC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시장점유율뿐 아니라 매출과 영업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지난해 4분기 TSMC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55억3200만대만달러(약 25조6600억원), 3205억4100만대만달러(약 13조15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8% 영업이익은 77.8% 증가한 수치입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 확정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DS)부문 매출이 TSMC 보다 적은 19조~20조원으로, 영업이익은 1조원 중반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도 빠르게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이 5~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망이 이렇다 보니 파운드리 업체들도 올해 시설투자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TSMC는 올해 시설투자를 작년 보다 줄인 320억달러(약 39조8700억원)로 발표했고, 파운드리 3위인 대만 UMC는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줄여 30억달러(약 3조7300억원)로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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