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3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여부 결정이 가장 늦어질 것 같았던 중국이 필수신고국가(미국·유럽연합·중국·일본)에서 유일하게 가장 먼저 승인을 내주면서, 양사의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이로써 대한항공이 앞으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할 국가는 사실상 미국, EU, 일본 세 곳뿐입니다.
업계에선 중국의 승인과 영국이 사실상 승인을 내준거나 다름이 없다는 점을 미뤄볼 때, 양사 기업결합 승인이 올 상반기에는 모두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수용해 사실상 양사 합병을 승인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CMA는 늦어도 오는 3월 23일까지 승인 여부를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EU의 승인 여부 결정도 오는 2월 17일에 날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한항공이 촉각을 기울이는 곳은 미국과 일본으로 좁혀지게 됩니다.
그런데 일본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주요 매출처이자, 대한항공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0년 기준 17%로 주요 매출 노선인 미주 44%와 비교해 높지 않습니다. 때문에 시장경쟁성 제한 우려가 없을 것으로 보고 일본이 승인을 어렵지 않게 내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도 일본에서는 어렵지 않게 승인을 내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영국과 EU에서 승인을 내주면 미국도 승인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대체적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