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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역대 최고 매출에도 영업익은 ‘뒷걸음’(종합)
2022년 매출 302조2314억원 영업익 43조3766억원
입력 : 2023-01-31 오전 9:36:36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02조2314억원, 영업이익 43조376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확정 공시했습니다.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99% 하락했습니다.
 
사업부문 별로 보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 담당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700억원, 2700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8조8400억원)보다 96.95% 감소한 수치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설계 및 개발하는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입니다.
 
디스플레이 사업을 하는 SDC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9조3100억원, 영업이익은 1조8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고,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폭이 완화됐습니다.
 
반도체 다음으로 회사 실적을 뒷받침하던 스마트폰 사업도 큰 활약을 못 펼쳤고, 가전사업 역시 시장 수요 위축과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 이번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부문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조7100억원, 1조6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 등 사업 담당인 MX(모바일 익스피리언스)부문에서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으며, 생활가전도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시설 투자 규모는 20조2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DS부문 18조8000억원, SDC부문이 4000억원 수준입니다.
 
연간으로는 53조1000억원이 집행됐고, 이 중 DS부문이 47조9000억원, SDC이 2조5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메모리의 경우 평택 3·4기 인프라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극자외선) 등 첨단 기술 적용 확대, 차세대 연구 개발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파운드리는 평택 첨단 공정 생산 능력 확대와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3나노 초기 생산 능력과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집중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습니다. SDC는 중소형 플렉시블 생산 능력 확대와 인프라 투자가 집중됐습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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